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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퀘이크워즈, 죽고 죽이는 단순함을 넘어

DreamCast 2010. 5. 19. 20:15

지난 1차 CBT와 게릴라 테스트를 통해 호평을 받았던 '퀘이크워즈 온라인'. 원작이 그 유명한 '에너미 테러토리 퀘이크 워즈'인 만큼 게임성면에 있어서는 나무랄 데가 없을 테지만, 과연 온라인 게임으로서 퀘이크 워즈의 모습은 어떻게 구현될 것인가? 또, 원작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겐 어떻게 어필하게 될까? 2차 CBT를 앞두고 퀘이크 워즈팀을 이끌고 있는 드래곤플라이의 조원정 팀장과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원작인 ETQW와 비교했을 때 퀘이크워즈 온라인의 특색은?

만약 원작을 플레이 해보신 분이라면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ETQW는 서양적 게임 디자인에 자유도가 높지만 난해한 편인 반면, QWO는 목적성을 뚜렷하게 하고 맵의 구조를 수정하여 빠른 이해가 가능하다.

ETQW 개발에도 참여했다고 들었다.

원작사인 액티비전이 아시아 시장을 잘 아는 개발사를 찾다가 우리와 접촉했었고,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준 바 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FPS와의 차별점은?

현재까지의 FPS는 단순히 죽고 죽이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고, 겉으로 보이는 게임 모드도 비슷한 상황인데, 지속적으로 조사한 결과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가면 이용자들로부터 버림 받을 것이라 생각됐다. 그래서 FPS의 본질적인 재미를 살리면서 그 이상의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QWO이다.

단순히 죽고 죽이는 것에 식상해진 분들, 매일 져서 FPS를 등한시하는 분들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만 잘하면 1등이 될 수 있다는 것이 QWO의 특징이다. 여담인데, 올해 출시되는 배틀필드 온라인이나 배터리도 이러한 생각(FPS의 재미와 그 이상의 재미를 동시에 추구)을 하는 것 같지만, 모두 다른 특징을 내세우고 있어 다시 한번 FPS 장르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RPG적인 재미도 보이던데.

아이템이나 스킬 시스템, 자신만의 역할이 있다는 점 등은 RPG적이지만, 맵의 구조는 RTS적이다. 그 동안의 FPS와는 전혀 다르다.

처음 접할 때의 어려움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나?

일단 게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임무모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임무모드에 들어가기 전 선행 과제를 먼저 하도록 권하고 있다. 일단, 도전과제를 통해 병과의 특성을 알 수 있고, 팀 데스매치로 맵의 구조를 파악 할 수 있다. 그리고 AI 대 플레이어의 구도로 된 타임어택을 연습하고 나면, 임무모드를 플레이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튜토리얼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는지?

도전과제가 튜토리얼의 개념이다. 다만, 튜토리얼은 일회성인 반면 도전과제는 계속해서 플레이 할 수 있다. 금,은,동 점수도 매겨서 여러 번 학습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초보 유저를 위해 레이싱걸의 가이드 영상을 마련하기도 했다

서구적 캐릭터에 대한 반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캐릭터의 외모를 변경하는 것은 기존의 세계관을 뒤흔드는 것이므로 불가능하다. 대신 추후 다양한 캐릭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동양적인 캐릭터는 물론, 보다 고어한 느낌의 외계인 캐릭터같은. 그러면서도 원작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캐쉬 아이템 디자인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일단 게임성을 해치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무기 판매는 전혀 계획에 없다.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것들을 판매하면 매출이야 잘 오르겠지만, 돈보다는 게임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다만 코스튬이나 ID꾸미기, 클랜 알리미등 커뮤니티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아이템을 판매 할 계획인데, 게임이 끝날 때 마다 아이템을 주기도 하니까 유저분들이 오히려 걱정하시더라.(웃음)

원작의 그래픽 퀄리티가 꽤 높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최적화가 중요할 것 같은데.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최적화이다. 성능은 더 향상시켰는데, 언리얼 엔진 3 수준까지 업그레이드 하여 패키지 게임보다 더 좋은 퀄리티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요구 사양은 확실히 다운시켰다.

'솔져 오브 포춘 온라인'이나 '스페셜포스 2'와 경쟁하게 되지는 않는가?

세 게임 모두 FPS 이용자 풀을 확대시키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각자의 성격이 달라서 크게 겹치진 않는다.

QWO가 가지는 의미는?

드래곤플라이의 입장에서는 스페셜포스나 카르마는 서양 시장에 진입하기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었지만, QWO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FPS 개발사로 도약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액티비전의 입장에서는 온라인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양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타이틀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의미있는 발걸음'은 연내 선보일 예정인 '솔져 오브 포춘 온라인'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QWO를 기대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그 동안의 FPS에 식상해졌거나 실망하신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다양한 게임모드로 즐길 것이 훨씬 많고, 그 중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재미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또 이용자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만큼, 많은 호응과 의견을 부탁드린다.



출처 : 게임샷 (ww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