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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인터넷, 모든 게임은 '마블'로 통한다.

DreamCast 2010. 5. 19. 20:08

CJ인터넷은 2월 22일 오전,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에서 'CJ인터넷 마블루션 설명회'를 개최하고 CJ인터넷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퍼블리싱 모델, '마블 박스'와 '마블 스테이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를 맡은 남궁훈 대표는 "2010년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려고 한다. 오늘이 그 천명의 자리이다"라며, "또, 향후 10년간 어떤 컨셉으로 넷마블을 운영할지에 대한 고민이 투영된 자리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발표회'가 아닌 '설명회'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완성품을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다.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CJ인터넷의 마블시리즈 중 그 첫 번째, '마블 박스'는 웹 게임 전용 브라우저로, 다양한 웹게임의 이용 환경을 유저 입장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웹 브라우저이다. 웹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불편한 점, 즉 여러개의 웹게임을 돌릴 때의 번거로움은 IE8에서 볼 수 있는 탭기능으로 최소화 시키고 있으며, 반복되는 클릭의 지루함은 매크로 기능을 통해 조금이나마 수고를 덜게하고 있다.

 

또, 외부 채팅용 IRC의 불편함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채팅 시스템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여기에 알리미 기능을 제공하여 실행 결과를 바로바로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참고로 알리미 기능은 모바일 문자 서비스로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참고로 '마블 박스'는 3월 중 기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버전을 배포할 예정이며, 5월 중 정식 오픈 할 예정이다.

 

 

'마블 스테이션'은 게임 수익 모델의 변화와 대부분의 게임포털이 택하고 있는 웹실행 방식의 문제를 의식하여 새로운 게임 실행 플랫폼을 필요로 한다는 맥락에서 서비스 되는 새로운 게임 통합 어플리케이션이다.

 

남궁훈 대표는 '마블 스테이션'에 대해 "포털 초창기 때는 캐주얼 게임이 중심이었고, 그러다보니 트래픽을 이용한 광고 중심의 수익 모델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포털이 웹 중심이 된 것"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2010년의 게임들은 부분유료화의 영향으로 게임 자체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커지다보니 굳이 웹을 통한 수익을 기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하지만 어떻게 보면 국내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해외 사용자를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게임 포털이 흔히 설치할 것을 강요하는 액티브X와 IE에서만 제대로 구동되는 환경은 해외 사용자들에게 적합하지 않으며, 특히 글로벌 빌링 시스템은 신용카드가 없는 미성년자도 자유로이 결제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대체적인 인상은 애플에서 서비스하는 앱스토어와 다르지 않으나 '마블 스테이션'에서 특히 흥미로운 기능은 '푸쉬 다운로드 기능'이다. 이용자가 지정한 용량만큼, 넷마블이 임의로 선정한 게임이 자동 설치되는 기능으로, '새로운 게임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도이다. 일반 이용자들보다는 PC방에서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블 스테이션'은 5월에 테스트 버전을 공개 할 예정이며, 이어서 7월에는 해외 서비스를 시작 할 예정이다. 한편,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외에 다른 곳에서 서비스 하는 게임도 이용자들이 하나의 ID로 플레이 및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어서 기존 게임 포털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아래는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글로벌 빌링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외국에서는 선불카드(pre-paid card)가 굉장히 보편화 되어 있다. 모바일 빌링이 구축되어 있는 나라도, 심지어 아이폰과 연동되는 앱스토어도 선불카드쪽이 더 매출이 많이 나온다. 이 외에도 페이팔(paypal)이나 가계수표도 꽤 활성화 되어 있는 등 신용카드 없이 결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 전세계 유저에게 찾아가서 돈을 받는다는 셈이다.(웃음)

 

글로벌 빌링툴 제공의 특별한 아이디어라도 있는지?

해외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다보면 개발사들이 점점 자체서비스를 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퍼블리셔가 가진 노하우를 개발사들이 익히다보니 자연스레 퍼블리셔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개발사들이 가장 귀찮고 까다롭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빌링이다. 특히 글로벌 빌링은 더욱 그렇다. 외국은 캐쉬로 산 아이템이 현실자산과 동급으로 취급되서, 한 일주일 쓰다가 마음에 안들면 전액을 환불해달라는 요구가 굉장히 많다. 한 두건도 아니고 굉장히 많데, '환불'이 많으면 페이팔측에서 해당 업체를 미심쩍어하기 때문에 빌링 서비스를 강제로 끊어버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적용되는 글로벌 빌링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 것이다.

 

'마블 박스'에 들어가는 기능에 대해 질문하겠다. 대부분의 웹게임 회사들이 매크로를 막으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오토 기능이 핵심은 아니다. 유저의 불편함을 없애도록 하자는 입장이며, 이는 변화하고 있는 개발방향에도 부합하다고 생각한다. 빠른 레벨업과 쉽고 편한 게임, 바로 그 것이 해외 MMORPG의 개발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약, 개발사가 이 기능은 싫다고 하면 뺄 수도 있을 텐데, 확정 된 기능이 아님을 알아달라.

 

'마블 스테이션' 자체의 접근성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NHN의 해외 서비스 포털인 이찌닷컴에서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을 적용했었는데, 해외 이용자들에게 반응이 매우 좋았다. 새로운 게임을 접하는 확률이 30%가 증가했을 정도였다. 검증은 마친 셈이다.

 

'마블 박스'나 '마블 스테이션'의 기획 의도는?

퍼블리셔로써의 위기의식이 가장 컸다. 게임사들의 자금력이 대폭 늘면서 직접 서비스를 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다보니 퍼블리셔도 단순한 소싱이나 컨텐츠에 집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또, 국내에 집중하기보다는 해외에서도 통하는 퍼블리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화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개발사들이 못하는 부분을 해야하는 것이 퍼블리셔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출처 : 게임샷 (ww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