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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한류 주역,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DreamCast 2010. 3. 29. 23:29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지난 10년간 매출 변화]

 

올해로 회사 창립 10주년을 맞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해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창사 이래 최초로 전년 대비 44% 매출 성장을 실현하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대학 동아리 친구들이 모여 설립한 위메이드가 게임 업계에서 처음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2001년 중국에 수출된 '미르의 전설 2'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부터다. 그 동안 베일에 쌓였던 게임 시장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은 중국 최초로 동시접속자 80만명을 기록하며 게임 한류를 일으켰다.

 

실제로 2009년 1분기 기준으로 미르의 전설 2 중국 내 회원 수는 2억 명으로, 2009년말 중국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CNNIC)에서 발표한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 수가 3억 6천 만 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 전체 인터넷 사용자 수의 약 59%가 미르의 전설 2 이용자라는 계산이 나온다.

 

당시 미르의 전설 2의 인기는 한국과 중국 게임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한국 게임 업계는 미개척 시장이었던 중국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고, 이로 인해 앞 다투어 중국에 진출, 2003년에는 중국 게임 시장 점유율 8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반대로 중국 IT 업체는 중국 청소년들의 게임에 대한 열망을 이해, 게임 개발에 문외한 이었던 IT 기업들이 게임 개발에 열중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2로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만 중국 정부와 업체의 상식 이하의 행동들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샨다는 미르의 전설 2로 나스닥에 상장돼 2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들였지만, 미르의 전설 2를 그대로 베낀 ‘전기세계’를 내놓았고, 이 게임은 한 때 동시접속자수가 50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게다가 샨다는 2004년 위메이드가 아라IDC에서 인수해 서비스 중이던 ‘포레스티아이야기’의 판박이 게임을 ‘몽환국도’이라는 이름으로 제작하는 등 도덕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는 행동을 계속한다. 참다 못한 위메이드는 중국에 게임 개발사를 설립, 자사 게임의 서비스와 퍼블리싱을 전담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오히려 샨다는 '미르의 전설 1'의 개발사이자 미르의 전설 2 공동 개발사인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하여 위메이드의 입장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난관은 3년이나 지속됐고 위메이드의 성장을 가로막아 460억원(2004년)이었던 연매출은 각각 206억원(2005년)과 216억원(2006년) 등 절반 이하로 떨어져 위메이드 10년 역사 중 가장 암울한 시기를 보내야 했다.

 

 

2007년을 기점으로 재도약 하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2007년 샨다, 액토즈소프트와 분쟁을 끝낸 위메이드는 과거를 잊고 다시 도약하기 시작했다. 전문 경영인 서수길 대표를 영입, 개발총괄은 창업주인 박관호 대표, 경영 총괄은 서수길 대표가 이끄는 공동 대표 체제 이후 위메이드는 <타르타로스 온라인>, <아발론 온라인> 등의 순차적인 퍼블리싱을 통해 사업 영역 확장을 본격화하고, 게임 개발사 본연의 자세를 확립했다. 이와 함께 e-스포츠 선수단 <위메이드 폭스>를 창단, 박성균 선수의 개인 리그 우승 등을 통해 기업의 브랜드 상승 효과 및 e-스포츠 산업의 활성화와 이를 통한 컨텐츠 사업의 확장을 시도한다.

 

여기에 SNS 포털 및 메신저 서비스 업체 <버디버디>를 인수, 컨텐츠 사업 전반에 걸친 인프라를 구축하고, 예비 게임인들의 등용문인 창작 게임 공모전 <아이디어 빅뱅>을 개최하는 등 게임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기업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YNK재팬 인수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직접 진출하여 해외 사업을 더욱 강력히 드라이브 하면서 글로벌 컨텐츠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위메이드에게 있어 올해는 더욱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회사의 운명을 가를 대작 MMORPG가 3개나 정식 서비스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자체 개발작인 <창천 2>와 <네드>, 그리고 일본 팔콤(Falcom)의 인기 원작을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한 <쯔바이 온라인>이 모두 올해 선보인다.

 

게임 한류 1세대인 위메이드가 다시 한번 혁신적으로 게임 업계를 바꾸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게임샷 (ww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