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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기회로 바꾸다, 와이디온라인

DreamCast 2010. 3. 29. 23:31

와이디온라인은 여러 국내 게임 업체 중에서도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사명이 5번이나 바뀐 것이다. 회사 설립은 1999년 12월 '트라이글로우픽쳐스'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졌다. '프리스톤테일'을 개발한 이 회사는 대주주가 바뀌면서 다시 프리스톤-이모션-예당온라인이라는 이름을 거쳐 지금의 이름인 '와이디온라인'에 정착했다.

 

'리니지' 같은 2D MMORPG가 주류를 이루던 2000년대 초반 와이디온라인은 그 당시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려웠던 3D MMORPG 프리스톤테일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웹젠의 '뮤 온라인'과 함께 '3D 온라인 RPG 시대'를 열어갔다. 특히 같은 3D이지만 시야에 제약이 있었던 뮤 온라인과 달리 프리스톤테일은 풀 3D를 구현하여 기술적인 진보를 과시했다. 게다가 온라인 게임 수출이 별로 없었던 당시 아시아를 비롯한 브라질에까지 진출해 현재도 프리스톤테일은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이다.

 

이후 와이디온라인은 국내 대형 방송 & 연예 기획사인 '예당'에 인수되고 벤처 기업 형태였던 조직이 좀 더 잘 짜여진 글로벌한 형태로 변모한다. 그리고 2005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당시 주위의 많은 우려 속에서도 MMORPG가 아닌 댄스 게임 '오디션'의 퍼블리셔로 나선 것이다.

 

T3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오디션은 2004년 국민 게임으로 등극한 '카트라이더'와 경쟁을 벌이면서 참패를 맛본 상태였다. 특히 당시 오디션의 퍼블리셔였던 엠파스가 게임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시장에서 버려진 게임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와이디 온라인은 오디션의 진가를 알아 보고 1년후에 재론칭 했고, 인기 유행 음악과 패션 아바타를 앞세워 젊은 여성들의 지지 속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게 된다.

 

 

또 당시 급성장하고 있던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올리며 해외(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싱가폴, 말레이지아, 일본, 미국, 브라질, 남미 20여개국) 30여 개국에 진출해 명실상부한 수출 게임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를 통해 오디션은 현재 전세계 1억3천만명의 회원에 1백만명이 넘는 동시접속자수를 보유한 글로벌 게임으로 성장했다.

 

오디션의 성공은 와이디온라인의 진가를 증명한 대표적인 사례로, 그 결과 2005년 매출 57억원에서 1년만에 매출 385억원을 찍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글로벌 스텐다드 '와이디온라인'

  

와이디온라인은 2002년부터 수출에 힘써 누구보다 수출 잘하는 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매출 600억원 중 해외 매출 비율이 60%(09년 1분기)에 이르는 수출 기업으로 인정 받고 있으며, 3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온라인 게임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의 해외 수출 대상 국가를 살펴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오디션은 중국을 포함해 30개국, '에이스온라인'이 80개국, '프리스톤테일 2'는 38개국, 프리스톤테일은 25개국으로 세계 주요 국가 중 와이디온라인의 게임이 서비스 되지 않는 지역은 아프리카를 제외하면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오디션을 통해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다진 와이디온라인은 이후 다시 개발에 힘써 2008년 프리스톤테일 2를 선보인데 이어 유명 무협 작가이자 소설가인 야설록씨가 총괄 기획하는 동양 판타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패온라인'을 개발 중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의 초창기부터 조용하지만 힘차게, 그리고 꾸준히 성장해 온 와이디온라인은 이제 게임 산업에서 허리의 역할을 맡고 있는 중견 기업에서 메이저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현재 5개인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퍼블리싱팀을 강화, 국내외 우수 게임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댄스게임 오디션, 비행게임 에이스온라인, 음악합주게임 '밴드마스터' 등 독특한 컨셉을 지닌 장르의 게임을 찾아낸 것처럼, 기존의 인기 장르는 물론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할 것이다.

 

또 프리스톤테일, 프리스톤테일 2, 패온라인과 같이 직접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 경쟁력을 키워 나가며 변화하는 IT 세상에 맞는 플랫폼 다변화 및 해외 수출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출처 : 게임샷 (ww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