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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온라인 게임 명가, 액토즈소프트

DreamCast 2010. 3. 29. 23:34

온라인 게임 회사 액토즈소프트가 지난 해 매출 1383억원을 달성해 화제가 되었다. 액토즈소프트는 2008년 총매출 515억원에서 1년 만에 1000억 매출을 훌쩍 넘기는 성과를 올렸으며, 업계 선두 그룹인 넥슨, 엔씨소프트, NHN,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다음인 매출 규모 6위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의 저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액토즈소프트의 지난 10년간 매출 변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쌓아온 ‘공든 탑’ 결실

 

국내 온라인 게임 산업의 성장 시작된 90년대 후반부터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게임 강국으로 거듭난 최근에 이르기까지, 액토즈소프트는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과 흐름을 같이해 온 대표적인 1세대 온라인 게임 기업이다.

 

1996년 창립해 올해로 14주년을 맞는 액토즈소프트는 ‘마지막왕국_라스트킹덤(1998년)’, ‘미르의 전설(1998년)’, ‘천년(2000년)’, ‘A3(2002년)’, ‘라테일(2005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게임을 개발, 서비스 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해왔다.

 

특히, 발 빠른 해외 진출은 성장의 기폭제가 되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던 2000년대 초반, 액토즈소프트는 과열된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려 온라인 게임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2000년 12월, 액토즈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제품 천년으로 한국 온라인 게임 역사상 의미 있는 계약을 체결한다. 바로 한국 온라인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천년은 최초의 무협 MMORPG로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이며, 액토즈소프트가 중국에서 한국의 대표 게임 회사로 브랜드 인지도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1등 공신이기도 하다.

 

이후 액토즈소프트는 미르의 전설 시리즈로 중국에서 대박 신화를 이어간다. 특히 '미르의 전설 2'는 중국 내 동시접속자수 80 만명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셀러브리티이다.

 

중국 게임 시장의 선점과 폭발적인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액토즈소프트는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시장에 맞춘 제품 개발을 시작한다. 2005년 발표한 캐주얼 액션 RPG 라테일은 세계 각국을 배경으로 한 시나리오와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동화풍의 그래픽이 특징인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의 해외 수출 붐이 일던 당시 국가별 문화차이로 인한 한계를 간파하고 글로벌 맞춤 게임으로 승부한 것이다.

 

라테일은 국내 런칭 초기 뚜렷한 포지셔닝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일본, 미국, 대만, 유럽 등지에 차례로 수출되면서 2006년, 2007년, 2008년 계속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게임 개발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고려한 개발 전략과 해외 시장에 맞춘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및 성실한 로컬라이징 작업 덕분이었다. 액토즈소프트는 라테일을 통해 대만, 일본, 태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의 아시아와 유럽에서 활발히 해외 사업을 전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블루오션 전략’

 

액토즈소프트의 게임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엔씨소프트가 한국형 MMORPG의 시조, 넥슨이 캐주얼 게임 명가라 불린다면, 액토즈소프트는 “게임 업계의 스티브 잡스”라 할 만큼 새로운 화두와 이슈를 즐긴다.

 

최초의 커뮤니티 게임 ‘행복동’(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SNG 개념의 게임이다), 최초의 무협 소재 MMORPG ‘천년’, 온라인 게임 최초의 시리즈물 ‘미르의 전설’, 최초의 성인 전용 게임 ‘A3’, 최초로 3차원 공간을 배경으로 했던 MMORPG ‘서기 2030년 어니스와 프리키’, 최초의 체감형 플레이 게임 ‘엑스업’ 등 당시 시장에 없는 블루오션 제품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켜 왔다.

 

 

최초의 시도가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차별화 된 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의 트렌드 리딩은 액토즈소프트라는 회사의 중요한 색깔이 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금도 개발 스튜디오를 늘리며, 차별화 된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게임 개발이라는 독특한 개발 철학은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한 티핑 포인트가 될 것이다.

 

2010년, 액토즈소프트는 해외 시장에서의 잇단 성공에 비해 조용했던 국내 시장에 좀 더 정성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액토즈소프트의 개발력이 집약된 ‘와일드플래닛’ 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액토즈소프트는 와일드플래닛이 정체기를 맞고 있는 MMORPG 시장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과연 와일드 플래닛은 어떤 ‘새로움’으로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될까?

 

출처 : 게임샷 (ww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