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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FPS 게임 선도자, 드래곤플라이

DreamCast 2010. 3. 29. 23:24

[드래곤플라이의 10년간 매출 추이]

 

1987년 '신검의 전설'로 시작된 한국 1세대 게임 개발사의 존재는 게임 산업의 중심이라기보다 하나의 추억 같은 느낌이다. EA, 액티비전, 남코, 세가 등 해외 1세대 게임 개발사들이 여전히 자국 게임 시장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미리내소프트, 소프트액션, 패밀리 프로덕션 등 국내 1세대 개발사들은 낡은 컴퓨터 잡지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추억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에 등장하기 시작한 준 1세대 게임 개발사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소프트맥스, 손노리, 드래곤플라이 등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 중에서도 드래곤플라이는 가장 활약이 돋보이는 곳이다.

 

드래곤플라이는 1996년부터 '운명의 길', '날아라 호빵맨', '벨피어기스나이트', '날아라 호빵맨 2' 등 주로 PC 게임을 개발하다 2002년 최초로 온라인 게임 '카르마온라인'을 선보였다.

 

온라인 FPS 게임인 카르마온라인이 출시되던 2002년 당시 온라인 게임은 롤플레잉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위주로 서비스 되고 있었고, FPS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외면 받는 비인기 장르였다. 새로운 미개척 분야를 탐험한 것이었기에 게임의 실패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고 성공 가능성을 희박하게 점치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실패를 예견했던 사람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카르마온라인은 출시 이후 누적가입자 1천2백만명, 동시접속자 9만명, 7만5천여개의 클랜이라는 이례적인 숫자를 기록하며 ‘FPS 게임 불모지’에 가까웠던 대한민국에 온라인 FPS 게임의 붐을 선도한다.

 

카르마온라인으로 게임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드래곤플라이는 2년 후인 2004년 ;스페셜포스'를 출시한다. 카르마온라인을 통해 다져진 개발 노하우가 총 집결된 스페셜포스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이끌어오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캐주얼 게임에 이어 FPS를 새로운 인기 장르로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국민 FPS 게임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스페셜포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초’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정식 서비스 시작과 함께 게임트릭스 전체 게임 순위에서 FPS 게임으로는 최초로 79주간 연속 1위(2005년 5월 셋째주부터 2006년 11월 셋째주까지)를 내달리는 진기록을 세우며 FPS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국내 최초로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현지 서비스를 전개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스페셜포스는 FPS 게임에서 불가능해 보였던 부분유료화 시스템을 성공리에 안착시켜 FPS 게임의 상용화 서비스 패턴을 바꿔 놓았으며, 지금도 거의 모든 온라인 FPS 게임이 이러한 과금체계를 따르는 등 게임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 창출에도 일조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전세계 게이머들이 하나로 소통하는 국산 게임의 글로벌 e스포츠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 e스포츠협회와 손잡고 국산 게임 최초로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를 지난 2009년 출범하였고, SK텔레콤, KT, STX, 온게임넷, MBC게임 등 다양한 기업이 직접 후원하는 6개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는 등 국내 e스포츠 활성화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스페셜포스가 지닌 독창적인 게임성을 주목한 대만 역시 지난 해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를 출범하여 성공리에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서비스 국가 중 하나를 호스트시티로 선정하고 개최하는 ‘스페셜포스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국산 게임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의 출시작]

 

세계 초일류 FPS 게임 전문 기업을 꿈꾼다

 

그동안 회사 내외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다진 드래곤플라이는 세계적인 게임 기업 액티비전, 일본 유명 게임회사 SNK 플레이모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들의 세계적인 게임 IP를 활용한 온라인 게임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퀘이크워즈 온라인’, ‘솔져 오브 포츈 온라인’, ‘메탈슬러그 온라인’, ‘킹오브파이터즈 온라인’, ‘사무라이쇼다운 온라인’이 그 주인공이며, 향후 드래곤플라이의 고속 성장을 책임질 신작 게임 타이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명 게임 IP를 활용한 이들 게임은 전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상업적 성공을 도모하고, 점차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해외 메이저 업체의 브랜드 인지도와 드래곤플라이가 가진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시켜 글로벌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2010년 드래곤플라이는 ‘카르마 2’, 퀘이크워즈 온라인 등 자사의 주요 게임 타이틀을 자체 서비스하면서 게임 개발사의 이미지를 벗고 게임 전문 기업으로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 또 언리얼 엔진 3로 제작 중인 ‘스페셜포스 2’도 올 여름 전격 선보일 예정이어서 게이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다양한 타겟 유저층을 끌어 안을 수 있는 FPS 게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FPS 게임 전문 기업’이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계획이다.

 

FPS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카르마온라인과 스페셜포스로 우리에게 한층 친숙한 게임 기업으로 다가온 드래곤플라이의 도전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을 안겨주고 대한민국 게임업계를 리딩하는 NO.1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쉼 없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드래곤플라이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퀘이크워즈 온라인]

출처 : 게임샷 (ww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