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루프란의 지하미궁과 마녀의 여단
2016년 6월,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한 [루프란의 지하미궁과 마녀의 여단]은 영혼이 깃든 책 ‘요로역정’이 되어 마녀 드로니아와 그녀의 제자 루카를 대신해 루프란에 있는 지하미궁을 탐험하는 RPG 장르의 게임입니다.
캐릭터의 직업과 성격의 특성을 도입하고, 부위 파괴 등의 요소로 전략적인 재미를 추구한 이 작품은 일본 발매 당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품절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었는데 지난 11월 17일, 한글화를 통해 PS Vita용으로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루프란의 지하미궁과 마녀의 여단]은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팬텀 브레이브] 등의 일러스트를 담당해 이름을 알린 ‘하라다 타케히토’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고, [마녀와 백기병], [하야리가미]의 ‘이즈미 타츠야’가 시나리오와 디렉터를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등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메인 작품에는 이름이 빠지지 않는 작곡가 ‘사토 텐페이’가 음악을 맡아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주요 개발진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 높은 던전RPG 게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미궁탐색에 필요한 인형병은 게임 진행을 통해 획득한 인형, 영혼의 병, 마나를 사용해 거점의 인형작업대에서 인형을 제작하게 됩니다. 인형병은 완력, 체력, 도남력, 민첩, 기예, 매력 등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레벨이 오를 때마다 능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그런데 레벨에 따라 능력의 수치가 단순히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병의 종류로 결정되는 아니마 순도값, F부터 SSS타입까지 9단계의 성장타입별 상승보정값이 곱해져 레벨이 오를 때 상승하는 능력값이 결정되어 인형병의 성장 타입에 따라 능력의 성장폭도 변하게 됩니다.
저주받은 전설의 서책인 요로역정은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카르마가 증가하여 탐색과 전투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카르마 값은 스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치명타를 맞을 확률이 높아지는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카르마를 증가시키지 않는 것이 유리하며, 마녀에게 탄원해 혜택을 받는 탄원서를 신청하면 역정스킬을 습득할 수도 있습니다.
스킬은 이혼술로 인계하여 전투를 담당하는 역할에 최적화된 인형병을 육성해 낼 수 있습니다. 탄원서를 이용해 개방 가능한 이혼술은, 소지한 인형병을 레벨 1 캐릭터로 환생시켜 아나마 순도를 높여 레벨에 따라 고유 스킬 이외의 스킬을 계승해 더욱 강력한 인형병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게임시스템
[루프란의 지하미궁과 마녀의 여단]에 등장하는 장비는 능력, 공격속도, 사정거리, 범위, 보정, 속성내성 등의 성능을 지니고 있어 장비를 통해 인형병의 능력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장비에는 4종류 중 한 가지의 희귀도가 설정되어 있는데, 명칭에 별칭이 부여된 경우, 정해진 범위 내에서 공격력, 명중력, 체력, 민첩, 매력, 내성, 회피력 등의 효과가 강화됩니다.
장비는 인형병과의 상성에 따라 공격 대미지나 능력의 가산치가 달라지는데, 장비의 성능을 제대로 이끌어낼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장비적성은 인형병의 성격에 따라 결정됩니다.
인형병을 제작할 때나 이혼술을 실행할 때 인형병의 성격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인형병이 무기를 장비했을 때 장비적성에 따라 능력 가산치에 보정이 적용되는데, 이러한 장비적성은 용감, 순진무구, 총명, 결벽증, 변덕쟁이, 오만, 고지식, 음침, 냉정, 장난꾸러기 등의 성격에 의해 결정되어 적성이 높을수록 장비의 성능을 잘 이끌어낼 수 있으며, 능력의 가산치가 증가하여 전투에 다양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한 인형병에게는 화면에 표시되지 않는 내면의 성격이라는 요소가 존재해 공격대상을 무작위로 결정, 체력이 가장 적은 적, 행동준비 중인 적, 대미지가 가장 잘 먹히는 적, 기절 상태인 적 등 공격대상의 기준이 공격타입과 내면의 성격별 타입에 의해 결정됩니다.
마녀의 여단은 기본적으로 부대로 편성되며, 각 부대에는 결혼서에 배치한 인형병이 편성 됩니다. 결혼서에 따라 배치 가능한 자리는 다르지만, 하나의 부대에는 최대 8명의 인형병을 배치할 수 있어 마녀의 여단은 최대 40명의 인형병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부대 내에는 전투에 참가해 적과 싸우는 어택커와 자리별로 설정된 효과를 이용해 어택커를 지원하는 서포터라는 포지션이 존재합니다. 어택커의 수가 많으면 전투에서 공격횟수가 많아지는데, 여기에 서포터의 보정도 가미해 플레이어의 전투 스타일에 맞는 부대를 편성해 나갈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루프란의 지하미궁과 마녀의 여단]은 마녀의 마차가옥을 거점으로 미궁의 탐색과 전투를 반복하는 형태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목적을 달성할 때마다 거점에서 활동보고를 선택해 보고를 완료하고 스토리를 진행하게 됩니다.
거점에서는 인형병 제작과 부위소실이 발생한 인형병 수리, 장비 강화, 상점에서 아이템 구입 등 지하미궁을 탐색하기 위한 준비 단계를 거치게 되고, 직접적인 미궁 탐색을 통해 아이템과 마력의 원천인 마나를 획득하고 전투를 통해 경험치를 쌓아 인형병의 레벨을 올려 캐릭터를 강화시켜 나가게 됩니다.
지하미궁에는 다양한 적들이 심볼 형태로 정해진 위치에서 대기하거나 일정 구역을 배회하는 등 미궁 내부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플레이어를 쫓아오는 적의상태, 혹은 플레이어로부터 도망치는 도주상태가 되고 접촉하면 전투에 돌입하게 됩니다.
마녀의 여단은 여러 개의 부대 단위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일반적으로 전투에서 부대 단위로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장비한 무기로 공격, 마법의 일종인 도남 사용, 방어진, 도주, 여단의 진형 등의 명령을 각 부대에 하달하게 되고, 전투에서 승리하면 경험치, 마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미궁에는 정규 입구와 작은 방이라는 중계지점, 스킬로 만들 수 있는 탈출구를 목적지로 선택할 수 있고, 리인포스 포인트를 반입하여 벽 파괴, 적의 시야 가리기, 적의 주의 끌기 등의 능력에 포인트를 사용하거나 공격태세, 방어태세 등 전투 중 각 부대에 명령할 때도 리인포스를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전투 중에 크리티컬 고어란 치명타가 발생하면 손상에 의해 인형병의 신체 일부가 소실되어 버립니다. 소실된 부위에 따라 능력치가 대폭 저하되며 대미지는 회복되지 않는 등 일격에 전투불능 상태에 빠져버리게 되는데, 거점으로 돌아가 인형작업대에서 인형수리를 해야만 소실된 부위를 복구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루프란의 지하미궁과 마녀의 여단]은 마법생물 인형병으로 구성된 마녀의 여단을 통솔해 3D로 구현된 지하미궁을 탐험하며 적들과 함정에 도전하는 던전RPG 장르의 게임입니다.
미로와 같은 복잡한 던전 구조로 길찾기가 쉽지 않은데, 지도를 보는 인터페이스까지 불편한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네요. 그래도 인형병의 능력과 육성에 기본적인 레벨 상승뿐만 아니라 무기 숙련도, 장비적성, 아니마 순도, 성장타입, 스킬 계승 등의 다양한 요소로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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