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셜록 홈즈 : 악마의 딸
추리소설 ‘셜록 홈즈’를 원작으로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하여 증인을 탐문하거나 용의자를 심문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 수사 게임 [셜록 홈즈 : 악마의 딸]이 자막 한글화를 통해 지난 10월 21일, PS4와 PC용으로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시리즈의 여덟 번째 타이틀인 이번 작품은 현실감 있게 구현된 런던을 배경으로 순발력을 요구하는 액션을 펼치며 다양한 사건들과 직면하게 됩니다.
게임특징
플레이어는 단순히 정해진 틀 안에서 증거를 찾고 단서들을 조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알아낸 사실들을 토대로 플레이어 스스로 추리를 이끌어나가도록 게임이 디자인 되어 있어 흥미로운 사건들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게 됩니다.
각 사건은 상황 별로 플레이어의 결정에 따라 게임 안에서 영향을 주며, 진범이라 생각되는 인물을 체포하여 처벌을 내리거나, 단서들을 조합해 밝혀낸 용의자의 사정을 참작하여 도덕적 선택으로 인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상반된 선택이 줄거리의 진행과 캐릭터의 명성에도 영향을 주는 등 추리에 따라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진실과 거짓이 다른 결말이 도출되기도 합니다.
[셜록 홈즈 : 악마의 딸]은 우크라이나와 아일랜드에 위치한 ‘프로그 웨어즈’라는 개발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입니다. 이 개발사는 2000년에 선보인 [미이라의 비밀]부터 2014년에 출시한 [셜록 홈즈 : 크라임 & 퍼니시먼트]까지 다양한 셜록 홈즈 시리즈를 선보여 왔으며, 이 외에도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80일간의 세계일주] 등의 작품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영국의 소설가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 소설 ‘셜록 홈즈’는 기존 추리 소설들이 등장인물의 알리바이에 초점을 맞추는 데 반해 사소한 증거들도 수집하고 조사해 범인을 지목하는 기법으로 인기를 얻은 작품인 만큼 게임 내에서도 이러한 기법들을 활용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게 됩니다.
전작 [셜록 홈즈 : 크라임 & 퍼니시먼트]에서 자사의 게임 엔진을 과감하게 버리고 미국의 ‘에픽 게임즈’에서 개발한 3차원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3’로 제작해 사실적인 애니메이션 효과와 향상된 포스트 프로세싱 기법 등 보다 다채로운 효과들로 발전된 형태의 ‘셜록 홈즈’ 스토리를 선사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언리얼 엔진3’를 이용해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을 보다 사실적으로 구현해 런던 시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수사를 펼칠 수 있으며, 홈즈의 인간적인 갈등과 고뇌를 통한 수양딸의 관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게임시스템
셜록 홈즈는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갖춘 인물인 만큼 캐릭터의 조그만 단서로도 최근에 어떠한 행동을 취했고, 과거에는 무슨 일을 했으며, 현재 어떤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지 등을 유추해 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셜록 홈즈의 능력은 게임 내에서 인물 묘사라는 시스템을 통해 반영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용의자를 훑어보며 상처, 장신구, 부어있는 눈, 손, 옷 등의 묘사를 통해 그 사람의 나이, 습관, 사회 생활, 지위 등을 파악해 내고, 이렇게 파악한 단서와 사항들로 증거를 탐색하고 대화를 통해 새로운 추론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셜록 홈즈는 또한 사건 현장의 세부적인 요소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파악하여 일반 사람들이라면 간과하기 쉬운 긁힌 자국, 물건에 새겨진 글자, 희미하게 남아있는 윤곽, 액세서리의 각인 등을 조사해 단서를 찾고 새로운 가설로 발전시켜 나가게 됩니다.
보통 이러한 중요 단서들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게임 내에서는 셜록 홈즈의 집중력을 활용하면 대화를 엿듣거나 손쉽게 의심되는 것들을 조사하고 단서를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게임 진행을 통해 범행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와 흔적들을 도식화하고, 수사 상황을 진척시킬 만한 단서를 발견하거나 새로운 추리를 이끌어내면 셜록 홈즈만의 추리력으로 단서들을 서로 연관 지어 도출해낸 가설로 상상력을 동원해 범죄 현장을 시각적으로 재현해 용의자들의 흔적을 쫓을 수 있게 됩니다.
증거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상상력을 동원해 현장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재현해 구축한 가설은 추리의 시작점이 되고, 가설에 관련된 질문을 통해 새롭게 조사해볼 장소가 밝혀지며, 또 다른 증거와 단서를 찾아나갈 수 있게 됩니다.
게임플레이
[셜록 홈즈 : 악마의 딸]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과의 대화나 용의자와의 심문을 통해 질문에 대한 반응, 상대방의 관심사 등을 토대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게 되고, 대화 도중에 새로운 단서를 발견하거나 중요한 정보를 이끌어 내기도 합니다.
심문 과정에서 대화를 통해 알아낸 단서들을 바탕으로 증거들을 훑어보고 추리력을 발휘해 용의자의 거짓 증언을 밝혀내고 진실을 알아내는 등 대화를 통해 얻은 정보들은 또 다른 단서를 찾아낼 수 있는 실마리로 작용합니다.
게임은 다양한 수사 기법을 접목시킨 범죄 수사 어드벤처 게임인 만큼 진범을 가려내는 과정에서 현장 조사, 증거 수집, 용의자 심문 등의 수사 기법을 활용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게 됩니다.
추가 조사가 필요한 증거들은 사건 수첩에 용도 찾아보기, 심문하기, 조사하기 등의 아이콘으로 표시되는데, 보고서에서 관련 자료 찾기, 분석용 책상에서 조사하기, 직접 실험해 보기 등 객관적인 자료와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플레이어는 진실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됩니다.
수사를 통해 파악한 단서와 가설, 관련 자료나 분석, 실험 등을 통해 알게 된 지식 등을 바탕으로 이들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내 사건 정황을 파악하고, 추론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면 여러 가설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생성된 가설들 중에 용의자의 결백을 입증하거나 반대로 범행 동기를 파헤쳐 진범을 찾아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범인을 체포하여 처벌하거나 범인의 사정을 참작하여 규탄으로 마무리 지을 지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려 있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평판이 달라지고 사람들의 반응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마치며…
[셜록 홈즈 : 악마의 딸]은 추리 소설 ‘셜록 홈즈’를 기반으로 사건의 현장 조사와 증거 수집, 용의자 심문 등 수사에 관련된 활동을 통해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추리 수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미니 게임 형식의 수사 방식을 접목해 보다 다양한 진행 방식을 선보이고 있지만, 게임 플레이 방식은 전작의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후속 작이라고 하기에는 신선한 맛이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한글화를 통해 스토리의 이해를 돕고 있고 사건과 연관된 단서들을 발견하여 추리를 완성해 가설들의 결론을 짓고 범인을 지목하는 원작 소설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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