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슈퍼로봇대전OG사가 마장기신F COFFIN OF THE END
주인공인 ‘마사키 안도’와 그의 기체인 ‘사이바스터’는 여러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 등장하며 많은 인기를 얻어 ‘마장기신’ 혹은 ‘마장기’라 불리는 로봇을 조작하여 적을 격파하는 시뮬레이션 RPG 게임으로 파생된 작품이 [마장기신] 시리즈입니다.
[슈퍼로봇대전 OG 사가 마장기신 F COFFIN OF THE END]는 [마장기신]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기존의 시스템을 계승하고 새로운 캐릭터의 시점에서 전체 세계관을 설명하는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지난 8월 28일 PS3 버전이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1991년 발매된 [제2차 슈퍼로봇대전]에서 가공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처음 등장해 슈퍼로봇대전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리얼타입으로 유닛을 표현한 [마장기신]이 탄생하게 되었고, 1996년 3월 ‘윙키 소프트’에서 제작하여 ‘반프레스토’에서 슈퍼 패미컴용으로 발매한 [마장기신 THE LORD OF ELEMENTAL]은 슈퍼로봇대전의 외전으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만으로 스토리를 선보여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하였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마장기신 F]는 ‘슈퍼로봇대전’에서 파생된 ‘마장기신’ 시리즈를 마무리 짓는 스토리가 전개되어 완결편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슈퍼로봇대전 OG 사가 마장기신 F COFFIN OF THE END]에는 기존 시리즈의 주인공인 ‘마사키 안도’ 외에 사고로 지상세계에서 알메라 공화국으로 소환된 소년으로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알메라가 의문의 괴물떼에 습격을 받았을 때 깨어나 살아남기 위해 공령기 ‘레이브레이드’에 탑승한 ‘사키토 아사기’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이 외에도 ‘엘리시아 제피르’, ‘라이오넬 닐센’ 등의 신규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라 기아스의 세계관을 모르는 새로운 주인공을 투입하고 다른 캐릭터와의 만남을 통해 라 기아스에 대해 알아가는 전개를 그려 신규 유저들의 게임 진입 장벽을 낮춰주고 있습니다.
[슈퍼로봇대전 OG 사가 마장기신 F]에는 새로운 캐릭터들과 함께 라 기아스 변방에 위치한 소국인 알메라 공화국의 일제논 사에서 타국의 마장기나 마장기신에 대항하기 위해 시동된 공령기 개발 계획으로 제작된 기체인 ‘레이브레이드’, 알메라 공화국의 마장기인 ‘리젤리오르’의 개량형인 ‘리젤리오르 CL’, ‘리젤리오르 AR’ 등의 신규 기체들이 등장합니다.
이 외에도 도끼와 총이 결합된 바스택스 건을 사용하는 고성능 기체로 [제2차 슈퍼로봇대전 OG]에서 등장했던 ‘갈릴나간’이 크로스게이트로 빨려 들어간 이후 라 기아스로 나와 [마장기신 F]에 참전하기도 합니다.
게임시스템
게임의 시나리오는 캐릭터 간의 대화를 통하여 무대의 배경과 목적이 전달되고, 전술 지도에 따라 출격 가능한 유닛을 배치하거나 기체, 조종사, 레벨, SP, HP, 격파숫자, 수호정령 순으로 유닛을 정렬하여 지도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미션은 작전목적에 제시된 승리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전술 지도 상에서 전개되는데, 플레이어는 아군 공격 페이즈 때 행동할 유닛을 선택하고 이동, 공격, 회피 등의 개별 커맨드 조작 후 페이즈를 종료하면 적군 공격 페이즈로 넘어가고 승패가 결정될 때까지 이러한 턴이 반복됩니다.
마장기에는 바람, 화염, 물, 대지의 수호정령과 어느 속성에도 해당되지 않는 무 정령이 존재합니다. 바람 계열은 대지 계열에 강하나 화염 계열에 약하고, 물 계열은 화염 계열에 강하나 대지 계열에 약한 속성을 지니고 있는 등 각 계열에 따라 서로 상반되는 강약관계를 기체 별로 지니고 있습니다.
정령은 가장 높은 성위부터 가장 낮은 열위까지 4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러한 격의 차이에 따라서 데미지에 보정치가 적용되고, 조종사가 가진 생체 에너지인 플라나 수치에 따라 마장기의 HP, MP, 장갑치, 이동력의 보정치도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전투를 유리하게 끌어가기 위해서는 기체 간의 계열을 파악하고, 정령의 등급, 플라나 수치에 따른 보정치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미션에서는 조종사 일람과 기체 일람을 통해 각각의 능력치를 확인하고, 조종사 육성, 기체 개조, 무기 개조, 강화 부품을 장비하거나 용어록과 시나리오 차트 등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조종사 육성에서는 경험치를 소비하여 격투 계열, 사격 계열, 지원 계열, 스테이터스 계열, 복합 계열로 구분되어 있는 특수 스킬을 습득하거나 레벨을 상승시킬 수 있고, 전투에서 획득한 자금을 사용하여 최대 HP, 장갑치 등 최대 7단계까지 기체를 개조하거나 무기를 7단계까지 개조하여 무기의 성능과 공격력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실드로 HP가 증가하는 기체 계열, 기력이 상승하는 스테이터스 계열, HP를 회복하는 소비 계열 등 기체에 강화 부품을 장비하여 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시나리오에 따른 지형과 상황이 존재하여 이동력, 회피력, 방어력 등에 영향을 주는 전술 지도에서 개별 커맨드의 이동을 통해 유닛의 이동범위가 표시되는데, 지도에는 고저 차가 존재해 높낮이 차이가 있는 상태에서 전투를 하면 명중률에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전투는 개별 커맨드 공격에서 격투형 무기, 사격형 무기, 아군을 회복시키거나 아군을 소환하는 특수형 무기, 광범위하게 적을 공격하는 MAP병기 등 공격할 무기를 선택하면 무기의 공격범위가 표시되고, 이 공격범위에 있는 적군 유닛을 선택한 무기로 공격하게 됩니다.
플레이어의 원호기체로 다른 유닛이 전투에 참가하는 것을 원호 행동이라 하는데, 이 행동에는 플레이어를 따라 공격을 하는 원호 공격과 공격을 대신 받는 원호 방어가 존재합니다. 적군 공격 시에는 반격, 방어, 회피의 반격 시 설정이 가능한데, 원호 방어가 가능한 유닛이 있으면 설정 창이 활성화됩니다.
유닛은 전투를 통해서 경험치와 자금을 획득하게 되는데, 경험치가 일정 수치에 도달하면 레벨이 상승하고 스테이터스가 향상되며, 특정 레벨 이상이 되면 새로운 정신 커맨드를 습득할 수도 있습니다.
전투 유닛에는 필드 방향 개념이 존재해 공격 효과에 영향을 줍니다.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공격하면 플레이어의 명중률과 공격력이 높아지고, 후면에서 공격하면 명중률과 공격력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조종사의 기력이 높으면 공격력과 방어력이 상승하는데, 무기 중에는 기력이 일정한 수치가 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또한, 조종사의 정신 포인트를 소비하여 사용하는 정신 커맨드는 플레이어의 이동력을 상승시키거나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능력을 상승시켜 주기도 합니다.
마치며…
[제2차 슈퍼로봇대전]에서 오리지널 캐릭터로 처음 등장한 이후 독자적인 스토리로 20년 가까이 이어온 시리즈가 이번 [슈퍼로봇대전OG사가 마장기신F COFFIN OF THE END]를 통해 완결되었습니다.
시리즈의 출하량이 점점 줄어들다가 전작인 [마장기신 3] 실패의 영향으로 그간 써 내려온 스토리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미흡한 마무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네오 그랑존’이 파괴되는 충격적인 전개와 새로운 캐릭터의 시점에서 게임의 세계관을 다시 설명하는 전개는 그간 특별한 변화를 경험할 수 없었던 전작들에 비해 참신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더군요.
앞으로 [마장기신]만의 스토리를 다시 만나볼 순 없겠지만, [슈퍼로봇대전 OG]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활약할 마장기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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