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동전사 건담 사이드 스토리즈
[기동전사 건담 외전] 시리즈는 본편인 [기동전사 건담]의 세계관을 게임으로 확장시킨 작품들로 1년 전쟁 시기를 무대로 본편에서 묘사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토대로 새로운 캐릭터와 신규 모빌슈츠의 등장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선사한 작품들입니다.
지난 5월 말 PS3용으로 정식 발매된 [기동전사 건담 사이드 스토리즈]는 신작 [기동전사 건담 외전 미싱 링크]를 비롯하여, 과거 여러 기종으로 발매 되었던 6개의 건담 외전 시리즈의 리메이크 작품이 함께 수록되어 총 7개의 건담 외전 시리즈를 하나의 타이틀에 집대성한 게임입니다.
게임특징
[기동전사 건담 사이드 스토리즈]에는 신작 [기동전사 건담 외전 미싱 링크] 외에 1995년 슈퍼패미컴 용으로 출시되어 퍼스트 건담의 스토리와 오리지널 스토리를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장르로 선보였던 [기동전사 건담 크로스 디멘션 0079], 1996년 세가새턴 용으로 출시되어 1년 전쟁 말기 EXAM이라는 시스템을 탑재한 푸른 모빌슈츠에 관한 스토리로 1인칭 풀3D 액션 장르로 선보였던 [기동전사 건담 외전 블루 데스티니], 1999년 드림캐스트 용으로 제작되어 지온군에 대한 반격 작전을 펼치는 MS 소대의 활약상을 다룬 [기동전사 건담 외전 콜로니가 떨어진 땅에서] 뿐만 아니라 [지오닉 프론트 기동전사 건담 0079], [기동전사 건담 전기 로스트 워 크로니클], [기동전사 건담 외전 우주, 섬광의 끝에]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선보였던 여러 장르의 ‘건담 외전’ 시리즈의 과거 6작품이 신작 미싱 링크 스타일로 일부 스토리가 리메이크 되어 수록되어 있습니다.
2003년 출시된 [기동전사 건담 외전 우주, 섬광의 끝으로] 이후 11년만에 등장한 신작 [기동전사 건담 외전 미싱 링크]는 1년 전쟁의 뒤편에서 벌어졌던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연방군 주인공은 ‘제20 독립기계화 혼성부대’ 소속으로 연방과 지온을 가리지 않고 제거하는 징벌부대 ‘슬레이브 레이스’로 활약하며, 한편 지온군 주인공은 제8소대로부터 구성된 ‘특별경합부대 마르코시아스’에 소속 되어 플레이어는 연방군과 지온군 중 한쪽을 택하여 1년 전쟁에 등장한 다양한 기체들과 지상, 수중, 우주를 무대로 전투를 경험하게 됩니다.
1년 전쟁의 외전 시나리오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각본을 전문으로 제작해 오고 있는 ‘스토리 라이더즈’가 담당하였고, [기동전사 건담 SEED]의 메카작화를 맡았고 애니메이션 [놀러 갈게!]에서 감독을 맡았던 ‘우에다 요이치’가 캐릭터 디자인에 참가하였으며, ‘B.B. 스튜디오’가 개발을 담당하였습니다.
1990년 반다이의 자회사로 설립된 ‘B.B. 스튜디오’는 반다이의 캐릭터 게임들을 위주로 개발을 해온 제작사로 [기동전사 건담 외전], [기렌의 야망], [기동전사 건담 배틀 오퍼레이션] 등의 게임들을 제작하였으며, 2011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를 제작하는 ‘반프레소프트’와 합쳐지기 전까지 다양한 건담 시리즈의 게임들을 제작해 왔습니다.
게임시스템
스토리 모드에서 [미싱 링크]의 연방군과 지온군 스토리를 클리어 하면 과거 작품에 등장했던 시리즈의 일부 스토리들을 토대로 플레이를 원하는 시리즈와 세력을 선택하고, 순차적으로 미션을 클리어해 나갈 수 있습니다.
플레이 할 기체 외에 추가로 2기의 동료 기체와 함께 부대를 편성하게 되는데, 기체에 따라 내구력, 실드 내구력, 격투 공격력, 사격 공격력, 실탄병기에 대한 방어력, 빔 병기에 대한 방어력, 기체의 이동속도, 부스트 게이지의 연비효율 등 기체의 성능에 차이를 보입니다.
VR 미션에서는 원하는 기체로 소대를 편성하고 미션을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 소대 편성 화면에서 커스터마이즈를 통해 기체를 강화해 나갈 수 있습니다.
커스터마이즈를 통해 개발 포인트를 지불하여 기체를 구입하고, 소대 슬롯을 선택해 기체를 배치하며, 개발 포인트를 사용하여 기체 레벨을 올려 기체의 전체적인 성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체를 구입하거나 편성, 강화에는 기체마다 필요한 코스트가 존재하며, 기체의 코스트 합계가 부대 코스트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커스터마이즈가 이루어지는데, 기체의 특정 성능만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성능만을 강화할 수 있어 커스터마이즈의 범위가 다소 한정적입니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파일럿이 소지하고 있는 파일럿 스킬 효과가 추가되는데, 캐릭터마다 3개의 파일럿 스킬을 소지할 수 있습니다.
파일럿 스킬에는 부스트 소비량 감소, 실드 증가, 데미지 컨트롤 시간 감소, 행동 캔슬, 데미지 무효화, 사격무기 재장전 시간 감소, 탄환 증가, 빔 계열의 데미지 증가, 폭발 계열의 데미지 증가, 사격 데미지 증가, 방어 증가, 사격 사거리 증가, 차지시간 감소, 격투 데미지 증가, 격투공격 방어력 증가, 돌진 사정거리 증가 등 다양한 효과를 발휘하는 만큼 전투 스타일에 따른 파일럿 스킬 선택으로 전투 능력을 보완하거나 강화할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기체는 스틱을 기울인 각도에 따라 천천히 걷는 보행과 빠르게 달리는 주행으로 이동 속도가 달라지며, 부스트 게이지를 소비하여 고속으로 이동하거나 빠르게 적의 공격을 회피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점프나 강하로 위치를 바꿔 사격 비거리를 달리할 수 있고, 특정 무장을 사용하는 기체는 멀티 록온이 가능해 여러 기체를 동시에 사격할 수도 있습니다.
화면 중앙에 적기를 록온하거나 가까운 적으로 록온 대상을 바꿔 적기를 포착할 수 있는데, 인접한 적기로 록온이 빠르게 전환되지 않아 플레이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하더군요.
적기 공격 시에는 사정거리에 따라 사격 무기로 공격을 하거나 격투무기로 콤보 공격을 펼칠 수 있는데, 적을 공격하거나 적에게 공격을 받아 축적된 AP 게이지를 소비해 보다 강력한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됩니다.
방향키로 동료에게 지원공격을 요청하거나 조작 중인 기체를 변경할 수 있고, 일부 기체는 방향키로 기체의 특수능력을 발동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부대 구성원의 로테이션이 가능한 만큼 미션 전개에 따라 특징이 다른 모빌슈츠를 상황 별로 활용하여 전투를 보다 전략적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갤러리 항목에서는 기체와 캐릭터, BGM, 부대장을 구입하여 감상할 수 있는데, VR 미션에서 기체를 구입했어도 갤러리에서 감상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유닛에서 감상을 원하는 기체를 구입해 유닛을 확대, 축소하거나 상세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고, 부대, 캐릭터, BGM 등도 구입 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을 통해 통산 격파 숫자와 획득 포인트, 기체 수집율, 갤러리의 수집율 등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기동전사 건담 사이드 스토리즈]는 1995년부터 슈퍼패미컴, 세가새턴, 드림캐스트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전개되어 온 [기동전사 건담 외전] 시리즈의 작품들과 올해 첫 선을 보인 신작 [미싱 링크]를 하나의 타이틀에 담은 게임입니다.
스토리 모드와는 별개로 VR미션을 통해 다양한 미션에 도전하고 원하는 기체의 구입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플레이어의 전략에 맞는 부대를 구성해 나갈 수 있으며, 새로운 스토리에 신규 모빌슈츠와 캐릭터의 등장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화가 안된 만큼 외전의 새로운 스토리가 장점으로 부각되지 않으며 그래픽, 조작감, 시스템 등 전반적으로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져 과거 외전 작품을 즐겁게 즐긴 유저라면 어설픈 리메이크에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다가올 것 같네요.
그래도 고전 작품들은 타 콘솔로 이식된 적이 없어 플레이를 하려면 해당 콘솔과 타이틀을 어렵게 구해야만 플레이 해볼 수 있었는데, 그간 발매된 외전 시리즈들을 PS3로 집대성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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