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퍼머스 세컨드 선
PS3용으로 선보였던 ‘인퍼머스’ 시리즈는, 특정 목표가 없어도 플레이어가 하고 싶은 대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자유도를 기반으로 한 오픈 월드 장르에 초능력자를 주인공으로 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접목하여 시리즈 누계 4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작품이다.
비록 탈것이 존재하지 않고 맵이 넓진 않았지만, 전선을 이용한 라운딩으로 빠르게 질주하거나 전기를 이용한 공격은 플레이어가 마치 슈퍼히어로간 된 듯한 느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었다.
PlayStation Meeting 2013에서 ‘인퍼머스’의 새로운 신작이 차세대 콘솔인 PS4로 개발 중인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었는데, 지난 3월 21일 PS4로 한글화를 통해 신작 ‘인퍼머스 세컨드 선’이 정식 발매되었다.
2011년에 ‘인퍼머스 2’가 출시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인퍼머스 세컨드 선’은 전작의 엔딩으로부터 7년 후, 세계정부는 초능력을 가진 매개체들의 힘을 두려워하여 그들을 사회를 위협하는 존재로 매도하고, 통합보안부라는 조직을 창설하여 매개체들을 감시하고 억압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주인공 ‘델신 로우’는 우연히 초능력자의 능력을 흡수해 매개체로 각성하게 되면서, 통합보안부로부터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매개체들을 찾기 위한 여정을 펼치게 된다.
‘인퍼머스 세컨드 선’의 새로운 히어로인 ‘델신 로우’는 일반적인 바디 모션 캡쳐 방식 외에 얼굴 이모션 캡쳐 방식이 더해져 이마와 눈 등 사람의 감정 변화에 따른 얼굴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까지 묘사해 보다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캐릭터를 재창조 하였다.
특히,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조엘,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부커, ‘배트맨 아캄 시티’의 투페이스, ‘배트맨 아캄 오리진’의 조커 등 미국 게임계의 유명 성우인 ‘트로이 베이커’가 직접 ‘델신 로우’를 연기해 전문 배우와 최신 기술의 융합으로 상황에 따른 다양한 표정 변화로 유쾌한 캐릭터의 성격과 배우의 감정까지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전작에서는 가상의 공간에서 게임이 진행된 반면, 이번 작에서는 미국 북서부 최대의 도시인 ‘시애틀’을 무대로 사실성을 더해주고 있어 도시 경관을 감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해양성 기후로 비가 자주 내리는 비의 도시답게 게임 내에서도 비가 내리는 모습을 종종 경험할 수 있는데, 건물을 타고 흐르는 빗줄기와 비가 그친 후에 해안가에 퍼진 안개, 도시 곳곳에 생겨난 물엉덩이 등 시간의 흐름에 따른 날씨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주인공 ‘델신 로우’는 초능력을 지닌 매개체와의 접촉으로 매개체의 능력을 복사해 사용하는 게 가능해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매개체의 능력을 하나씩 얻게 된다.
연기로 변해 짧은 거리를 대쉬하거나 환기구를 통해 순식간에 건물 옥상까지 올라 갈 수 있는 스모크 능력부터, 간판 등에서 능력을 충전하여 원거리 공격을 펼치거나 벽을 타고 달릴 수 있는 네온 능력, 안테나에서 능력을 충전해 스텔스 상태로 변하거나 높이 점프하는 것이 가능한 비디오 능력 등 각 능력에 따라 원거리, 근거리 공격과 이동 모션이 바뀌어 게임 진행에 따라 다채로운 액션을 즐길 수 있다.
게임 제작 시에 새로운 조작 체계를 선사할 ‘듀얼 쇼크4’도 개발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개발 초기에 컨트롤러와 게임 간의 관계를 염두해 두고, 실제 게임 속에서의 움직임을 매칭시켜 터치 패드 등의 직관적인 조작 방식과 보다 정교한 듀얼스틱의 정확도와 빠른 조작 반응으로 보다 리얼한 전투 감각을 선사해 준다.
게다가 벽에 그라피티를 할 때 컨트롤러의 내장 스피커를 통해 락카를 흔드는 소리나 분말 가루가 뿌려지는 소리까지 생생히 재현해 상호작용의 실제감을 더해주고 있다.
플레이어는 선과 악으로 대표되는 분기점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스토리가 형성되고 카르마에도 영향을 끼쳐 구사할 수 있는 스킬이 달라지며 게임 엔딩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선과 악 중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성향의 캐릭터를 완성해 나가게 되는데, 2회차 플레이에서는 처음과는 다른 선택으로 상반되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수도 있다.
‘인퍼머스 세컨드 선’은 PS4의 성능이 뒷받침되어 전작들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지역을 옮겨 다녀도 카메라를 부수거나 적의 이동 지휘소를 파괴해 적 장악률을 30% 미만으로 낮춘 다음 메인 미션을 수행하는 평면적인 진행 방식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다양한 초능력을 구사하면서 화려하게 적을 제압하고 카르마 폭탄과 같이 극대화한 파워로 통쾌한 쾌감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PS4의 출시 이후 이렇다 할 독점 작이 없었는데 ‘인퍼머스 세컨드 선’은 이러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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