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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

DreamCast 2014. 7. 7. 22:33

 

 

[리뷰]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

 

 

 

2013 6, E3에서 베데스다는 자체 세션을 통해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새로운 신작인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를 공개해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번 신작은 베데스다가 지난 2010년 인수한 스웨덴의 머신게임즈에서 이드 테크 5’ 엔진을 사용해 가상의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리부트된 세계관과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국내에는 지난 5 PS4, PS3, PC용이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게임특징

 

 

 

[울펜슈타인] 시리즈는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독일군을 일망타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981년 첫 선을 보인 뮤즈 소프트웨어 [캐슬 울펜슈타인]은 울펜슈타인 지하감옥에 갇혀 있던 전쟁포로가 적의 시야를 피해 숨고, 시체를 뒤져 아이템을 얻거나 적군의 옷을 입어 위장하는 등 탈주에 초점을 맞춘 잠입 액션 장르로 출발한 작품이었습니다.

 

1992 5, ‘이드 소프트웨어에서는 탑다운 뷰 형식의 잠입액션 게임이었던 전작들과는 다르게 1인칭 슈팅 게임 장르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울펜슈타인 3D]는 경쾌한 총기 타격감과 심플한 액션 중심의 게임구조로 FPS 장르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울펜슈타인] 시리즈는 잠입 액션과 FPS 장르의 선구자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 시리즈를 즐기며 자란 게이머들이 이제는 개발자가 되어 새로운 후속 작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의 제작사는 영화를 게임화한 [리딕 연대기]와 코믹스 기반의 [더 다크니스]의 제작사로 이름을 알린 스타브리즈 스튜디오의 개발자들에 의해 2009년 스웨덴에 설립된 신생 게임 제작사인 머신게임즈입니다.

 

신작 기획과 유통사 물색에 어려움을 겪던 머신게임즈 2009베데스다가 개발사 이드소프트웨어를 인수하면서 IP를 확보한 만큼 IP에 기반한 신작을 만들 것을 베데스다측으로부터 제안 받게 되는데, 개발자 다수가 [울펜슈타인 3D]의 팬이었기에 [울펜슈타인]의 신작을 개발에 돌입하여 선을 보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는 게임사에서 FPS 장르의 창시자격으로 인정되는 인물인 존 카멕의 이드소프트웨어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게임 엔진인 이드 테크 5(id Tech 5)’가 사용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이드 테크는 [] 엔진부터 시작되었는데, [퀘이크] 시리즈, [ 3] 등의 게임 제작을 위해 새로운 엔진이 개발되었으며, ‘이드 테크 5’ 128000x128000 픽셀 해상도의 텍스처까지 정밀하면서 역동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엔진으로 2011년 출시된 [레이지] 개발에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이드 테크 엔진은 메가텍스처로 인해 텍스처 해상도에 제약이 없지만 미디어 용량에 의해 해상도가 제한되어 [레이지] 게임에서 텍스처 스트리밍 로딩 현상으로 인한 문제가 드러났던 만큼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는 존 카멕이 퇴사하기 전까지 개선한 엔진과 개발사에서 자체적으로 엔진에 변형을 가해 광원에 있어 개량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임시스템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에서는 잠행, 전술, 돌격, 폭파의 플레이 스타일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게임 스타일에 따른 추가 요소들을 해제하여 게임 경험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은폐와 무음 제거 위주로 플레이 하는 잠행을 통해 투검, 숙인 상태에서의 빠른 이동, 향상된 은폐 무기를 보상으로 획득하고, 소형, 중형 무기 위주로 플레이하는 전술을 통해 체력 회복, 무기 장전 속도 향상을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형 무기 위주로 플레이 하는 돌격을 통해 양손 무기 사용 능력, 탄약 수집과 보관, 포탑 움직임 속도 향상을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으며, 파괴 위주로 플레이 하는 폭파를 통해 수류탄 투척 능력, 로켓 소지 수, 폭발물에 의한 피해 감소를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어 플레이에 따른 보상으로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게임 각 챕터마다 중요한 아이템이 숨겨진 비밀 지역이 존재해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엑스트라 메뉴의 코드 퍼즐을 푸는데 사용되는 코드, 컨셉 아트, 황금, 편지, 캐릭터 프로필 등이 수집할 수 있는 요소들로 등장합니다.

 

이 외에도 위생병 피규어 아이템은 체력을 증가시켜주고, 진압병 피규어는 회복력을 증가시켜 주는데, 아지트 내에서는 작업대를 활용하거나 잠자기, 기타 연주하기 등을 통해서도 이러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의 사운드는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의 작곡가인 믹 고든이 맡아 60년대의 배경에 걸맞게 모든 곡에 기타 사운드를 가미하고, 나치가 점령한 불길하고 나쁜 기운을 표현하기 위해 아날로그 사운드를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게임에는 60년대에 실제 유명 밴드의 스타일을 참고하여 만들어졌는데, 비틀즈, 비치 보이즈의 곡 등이 나치 세계에 부합하도록 대폭 편곡되었으며, 스웨덴 메탈 밴드인 메슈가의 기타리스트인 프레드리크 토르덴달이 음악에 참여해 사운드에서도 노력을 기울인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1945년 나치 독일이 일으킨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의 항복으로 세계대전은 종식되었다는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게,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의 스토리에서는 독일 과학자가 창조해낸 가공할 만한 기계들의 등장으로 전세는 극적인 변화를 겪게 됩니다.

 

나치는 미국에 원폭을 투하하여 미국을 항복시킨 뒤 차례로 전세계의 모든 국가를 굴복시켜 새로운 질서를 세워간다는 가상의 역사를 게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등장하는 독일군에는 일반 보병 외에 권총을 들고 있는 장교가 등장하는데, 장교가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경보를 울리고 지원 병력을 요청하는 만큼 독일군 장교는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대상입니다.

 

정찰 추가 요소를 해제하면, 화면 상단에 도청 UI가 생기고 장교와의 거리와 발견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장교가 플레이어를 발견하기 전에 조용히 사살한다면 지원 병력을 요청할 수 없기에 장교 암살을 위한 잠입 위주의 플레이 방식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나치가 차원이 다른 과학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로봇화된 군견, 공중을 떠다니며 공격하는 드론, 실탄 병기와 에너지 병기를 착용한 이족 보행 로봇, 거대 3족 로봇 등 다양한 메카닉 적들도 대면하게 됩니다.

 

이러한 메카닉을 쓰러뜨리기 위해 기계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킬 수 있는 EMP 탄을 내장한 수류탄, 강력한 레이저 점사 방식의 포로토타입 무기인 레이저크래프트 등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무기들이 등장하며, 소지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무기를 획득하면 양손에 같은 무기를 들고 화력에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과거 [울펜슈타인] 시리즈에서 즐길 수 있었던 잠입 액션과 FPS 장르를 이번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에서도 전통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이러한 게임성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FPS 장르의 게임들이 멀티플레이 모드를 제공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만큼 FPS 장르에서 멀티플레이 모드는 옵션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었지만,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에서는 이러한 멀티플레이 모드가 존재하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그래도 잠행, 전술, 돌격, 폭파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추가 요소들을 해제할 수 있고 번거로운 시스템을 배제하고 심플한 게임구조와 실감나는 총기 타격감으로 FPS 장르가 지닌 액션 감각을 잘 살려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신생 제작사의 개발로 인해 원작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는데, 화려한 연출이나 액션보다는 FPS 장르가 지닌 본연의 재미를 담아내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 수 있게 한 작품인 만큼 머신 게임즈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