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데드 스페이스 2 (Dead Space 2)

 

[리뷰] 데드 스페이스 2 (Dead Space 2)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는 Visceral Games(비서럴 게임즈)가 2008년에 발매한 호러 TPS 게임으로 무기를 활용해 적으로 등장하는 네크로모프의 사지를 전략적으로 절단하고 공포스런 분위기와 스릴 넘치는 게임플레이로 각종 게임 전문지와 게임 평론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EA에서 출시한 첫 번째 서바이벌 호러게임으로 우려와는 다르게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1월, [데드 스페이스 2]가 Xbox360, PS3, PC용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이번 작에서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 위치한 거대 우주 도시인 ‘스프롤’을 무대로 이시무라호에서의 사건 이후 3년 만에 깨어난 ‘아이작 클라크’를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      게임특징

 

 

 

[데드 스페이스 2]에서는 온라인 멀티 플레이 모드가 새롭게 추가되어 게임 구매 시 동봉되어 있는 카드의 코드 번호를 입력하면 온라인 패스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멀티 플레이 모드에서는 최대 4명의 플레이어와 함께 플레이그룹을 만들어 준비된 5개의 맵에서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특히 온라인 모드에서는 보안군 뿐만 아니라 적으로 등장하는 네크로모프도 플레이 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네크로모프는 벽에 가려진 보안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싱글 플레이와는 다른 느낌으로 멀티 플레이를 즐겨볼 수 있습니다.

 

멀티 플레이를 통해 경험치를 쌓으면 레벨이 올라가고 각 레벨에 따라 새로운 무기나 능력, 선택할 수 있는 네크로모프의 종류가 늘어납니다.

하지만 레벨을 올리기가 쉽지 않고 2~3명만으로는 온라인 모드를 진행할 수 없게 되어 있어서 멀티플레이 모드에 쉽게 접속할 수 없는 것이 아쉽더군요.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 작에서는 한글화가 되길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한글화가 되지 못했더군요. 그래도 전작과 같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가이드북이 패키지와 함께 동봉되어 있습니다.

 

가이드북에는 스토리 해석 외에 텍스트 기록과 오디오 기록 해석, 등장인물 소개, 아이템 공략 등이 되어 있어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이드북의 제본이 잘못되어 페이지가 쉽게 뜯겨버리는 문제가 있더군요. EA 코리아에서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자신의 메일 계정이 적힌 쪽지와 함께 페이지가 뜯겨진 가이드북의 사진을 찍어 EA 고객센터 메일(support@ea.co.kr)로 보내면 새 가이드북으로 교체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이드북을 다시 받기 위해서는 1~2주가 아닌 한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더군요.

 

 

 

 

PS3 버전의 [데드 스페이스 2]에는 [데드 스페이스 1] 이전의 스토리를 담은 건슈팅 게임인 [데드 스페이스 익스트랙션 (Dead Space Extraction)]이 게임 디스크 내에 수록되어 있어 두 가지 장르의 게임을 함께 즐겨 볼 수 있습니다.

 

[데드 스페이스 익스트랙션]은 2009년 Wii 버전으로 출시된 건슈팅 게임으로 PS3로 이식되면서 HD 고화질로 그래픽이 향상되고 플레이도 다듬어졌으면 PlayStation의 동작인식 컨트롤러인 PS Move 지원으로 보다 직관적인 건슈팅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총 10개의 스테이지와 챌린지 모드, 2인 플레이도 지원하기 때문에 본작 만큼이나 충분한 볼륨감을 지니고 있어 하나의 타이틀로 호러 게임과 건슈팅 게임을 모두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PS Move 모션 컨트롤러를 세팅하는 옵션이 별도로 없어서 정교한 조준은 힘들더군요.

 

 

-      게임시스템

 

 

 

[데드 스페이스 2]의 게임 화면에는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화면표시기가 전혀 없습니다. 체력은 주인공인 ‘아이작’의 등에 있는 슈트의 파란 빛으로 체력을 가늠할 수 있고 그 오른쪽에는 현재 충전된 스테이시스의 양을 나타내고 있으며 남은 탄약 수는 무기를 조준하면 장비한 무기 위에 탄약을 표시하고 있어 게임화면에 보다 몰입할 수 있더군요.

 

또한 인벤토리 시스템을 가동하면 게임이 일시 중지되고 시스템이 가동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은 계속 진행되면서 화면 한쪽에 나타나기 때문에 끊김 없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여러 아이템들을 사용할 수 있어 보다 긴박한 전투를 펼칠 수 있습니다.

 

 

 

 

맵 곳곳에 위치한 벤치를 이용하면 장비하고 있는 슈트와 무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는 파워 노드가 필요한데 이 파워 노드는 스토어에서 구입하거나 스테이지를 돌아다니면서 획득할 수 있습니다.

 

파워 노드를 소비해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면 공격력 증가, 장탄수 상승, 재장전 속도 감소, 보조 공격 대미지 증가 등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슈트는 체력, 공격력, 산소량 등을 업그레이드를 통해 증가시킬 수 있으며 스테이시스 모듈의 경우에는 유지시간 증가, 에너지량 증가, 모으는 시간 감소 등 벤치 업그레이드 맵에 따라 플레이어가 필요로 하는 능력을 전략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수 있습니다.

 

 

 

 

무기 회로도나 슈트 설계도를 획득해 스토어에 설치하게 되면 해당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착용하는 슈트마다 대미지를 줄여주는 비율이 다르고 보관할 수 있는 아이템의 수가 달라 차별적인 능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빈티지 슈트를 착용하면 스토어의 모든 물건을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고 어드밴스드 프로토타입 슈트를 착용하면 스테이시스의 충전 시간을 절반으로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맵의 이곳 저곳을 잘 살펴서 설계도와 크레딧을 모아 부족한 탄약과 의료 팩 등을 보충하고 새로운 무기와 슈트를 장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게임플레이

 

 

 

[데드 스페이스 2]에는 산성 점액을 발사하거나 독침을 발사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네크로모프들이 등장합니다. 다양한 적들의 출연과 새로운 형태의 네크로모프들이 추가된 만큼 플레이어의 무기도 창을 이용해 적을 관통하고 전기 충격을 주는 자벨린 건, 원거리에 있는 적을 스코프를 이용해 줌 공격을 할 수 있는 시커 라이플, 벽에 부착하여 센서로 작동하는 지뢰를 발사하는 디토네이터 마인 등의 무기가 새롭게 추가되어 보다 다채로운 전투를 펼칠 수 있고 거대 우주 도시가 배경인 만큼 넓은 공간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다양한 네크로모프들과 혈전을 펼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염력을 이용해 주변의 다양한 사물을 활용해 네크로모프를 공격할 수도 있고 길을 막고 있는 사물들을 치워버리거나 중요 오브젝트들을 운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스테이시스 능력을 사용하면 적의 움직임을 느리게 만들어 보다 효과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고 빨리 닫히는 문을 천천히 움직이게 해 문을 통과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들을 활용하면 빠른 네크로모프를 상대할 때는 스테이시스 능력으로 적의 이동 속도를 낮추고 다리를 먼저 절단해 이동능력을 봉쇄한 후에 처치하고 원거리에서 공격에 오는 네크로모프를 상대할 때는 공격 부위를 먼저 절단해 공격 능력을 봉쇄한 후에 처치해 보다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게 됩니다.

 

 

 

 

전작에서는 무중력 상태에서 원하는 위치로 점프하여 이동하면서 움직임에 제약이 많았지만 이번 작에서는 모든 슈트에 무중력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동 엔진이 장착되어 있어 떠다니면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가이드 시스템 역시 개선되어 전작에서는 게임진행 방향만을 안내했는데 이번 작에서는 게임진행 방향 외에 세이브 위치 안내, 스토어나 벤치 위치도 안내하고 있어 위치 찾기가 보다 수월해 졌습니다.. 여기에 해킹 시스템과 다양한 연출들이 더해져 보다 다이나믹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치며…

 

 

 

전작에서는 이시무라호를 반복적으로 이동하면서 다소 짧은 플레이 타임이 아쉬웠던 반면 이번 작은 넓어진 우주 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맵과 멀티플레이 요소로 플레이 타임이 보다 길어졌습니다. 다만 전작처럼 스테이지를 나누는 분기 없이 챕터가 계속 이어지고 대형 보스들이 다양하게 등장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네요.

 

그래도 전작에서 인정받았던 편리한 게임 시스템들을 계승하면서도 일부 보완을 통해 보다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호러 게임인 만큼 네크로모프들의 사지가 끔찍하게 잘려 나가는 모습과 전체적인 배경이 어두워 제한적인 시점 속에서 들려오는 기계음 들이 신경을 자극하고 비명 소리나 시체로 피범벅이 되어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환풍기 등을 통해 갑자기 출연하는 네크로모프로 인해 놀라게 되는 호러 게임만의 묘미를 잘 살려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는 코믹북, 애니메이션, PC 및 콘솔게임, 아이폰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발매가 되었고 신규 스토리 라인인 [데드 스페이스 2 시비어드]가 Xbox Live 마켓플레이스와 PlayStation Network를 통해 새롭게 출시되어 이 스토리가 모드 이어진 만큼 시리즈의 완결작인 3편이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