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이츠 컨트랙트
게임 [나이츠 컨트랙트]는 [스트리트파이터 2], [바이오하자드], [귀무자] 등을 제작한 ‘오카모토 요시키’씨가 캡콤사를 사퇴하고 설립한 ‘게임 리퍼블릭’이 2011년에 선보이는 첫 작품입니다. ‘게임 리퍼블릭’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마인과 잃어버린 왕국] 외에 [폭스소울], [겐지: 카무이쥬란] 등을 개발한 제작사이기도 합니다.
[나이츠 컨트랙트]는 마녀 그레첸과 사형 집행인 하인리히가 함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게임으로 하인리히의 거대한 낫을 이용한 통쾌한 액션과 그레첸의 마법을 활용한 협력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 게임특징
게임은 14~17세기 독일과 유럽의 전설과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갑니다. 중세 유럽을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공포에 떨게 했던 흑사병과 15세기 악마적 마법의 존재를 믿고 행해졌던 마녀사냥의 역사적 사실과 스위스의 연금술사였던 파라켈수스 같은 실존인물, 그리고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 등장한 닥터 파우스트 등 독일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마술사에 대한 민담 등을 바탕으로 보다 완성도 높은 스토리 라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흑사병의 원인이 마녀들로부터 기인한다 하여 마녀들이 차례대로 처형되는데 마지막 마녀인 그레첸은 자신을 집행하던 하인리히에게 죽지 못하는 불사의 저주를 걸게 됩니다. 100년 뒤 마녀들은 파우스트 박사에 의해 부활하여 인간에게 복수를 시작하지만 그레첸은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이들을 막고 하인리히는 불사의 저주를 풀기 위해 그레첸과 계약을 맺고 그녀를 돕게 됩니다.
따라서 플레이어가 기본적으로 조작하게 되는 하인리히는 불사의 몸으로 죽어도 다시 부활할 수 있지만 그레첸은 체력을 지니고 있어 그레첸이 죽으면 게임오버가 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그레첸을 보호해야 하며 그레첸이 공격을 받았을 때는 그녀를 안아서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게임 출시 때에는 저작권과 관련해 인쇄된 대사집이 제공되지 못했지만 PDF 파일로 된 대사집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사집은 클럽박스 (http://clubbox.co.kr/guidebook)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는데 130M 정도 용량의 대사집을 무료로 다운 받기 위해서는 30분 이상이 걸리더군요. 퀵다운로드 받기 위해서는 클럽박스 회원가입과 함께 캐쉬를 구매해야만 가능합니다.
- 게임시스템
그레첸이 사용할 수 있는 위치크래프트 마법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최대 12가지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획득한 마법은 한번에 4개까지 패드의 각 버튼에 할당할 수 있고 적들을 물리치고 얻은 영혼의 힘을 소비해 더 강한 마법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여러 스테이지에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숨겨져 있고 이러한 아이템을 찾아 장비하면 해당 아이템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템에는 적을 물리쳤을 때 보다 많은 영혼의 힘을 획득한다거나 그레첸의 체력 수치를 늘려주는 등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아이템들인 만큼 스테이지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엑스트라 모드에서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했지만 찾지 못했던 아이템을 찾기 위해 언제든지 해당 스테이지를 다시 플레이할 수 있고 갤러리를 통해 캐릭터 소개나 게임의 배경 및 몬스터들의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을 클리어하거나 아이템을 모두 찾으면 특별한 코스튬을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하인리히는 사신이 연상되는 거대한 낫을 이용해 약한 공격과 강한 공격을 펼칠 수 있고 이 공격들을 섞어 다양한 콤보 공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적을 잡고 추가 공격을 가하거나 잡고 던질 수도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다양한 버튼액션을 펼치기도 합니다. 특히 보스를 상대할 때 마지막 공격은 버튼 액션을 통해 좀 더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는데 만약 실패하면 게임오버로 이어져 보스를 다시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입력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그레첸은 위치크래프트를 사용해 마법을 활용한 원거리 공격이나 무기를 강화해 하인리히를 도울 수 있지만 한번 사용한 마법은 재충전을 해야만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치크래프트에는 가시나무 덩굴을 뻗어 적을 공격하는 맥멜의 장미, 거대한 송곳이 지면을 뚫고 올라와 적을 공격하는 블라드의 송곳, 하인리히의 낫을 거대화시켜 무기를 강화하는 할리팍스의 검 등이 있어 적의 특성에 따른 다양한 마법 공격을 펼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마녀포인트 게이지를 모두 채우면 마녀의 포옹이라는 그레첸의 숨겨진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이 능력을 사용하면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그레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인리히는 영혼의 힘을 흡수해 모은 마녀포인트로 기사의 분노라는 하인리히만의 필살기를 구사할 수 있는데 이 기술을 사용하면 시간은 느려지지만 하인리히의 속도는 상승해 적들에게 빠른 공격으로 축적된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맵은 그리 넓지 않지만 간혹 가야 할 방향을 잃고 헤매는 난감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맵을 확인해도 단순히 구조만을 알 수 있을 뿐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고 있지 않고 맵 디자인도 비슷해 종종 방향 감각을 잃고 헤매게 되더군요.
마치며…
[나이츠 컨트랙트]는 국내 출시 전에 해외 웹진들로부터 혹평을 받아 10점 만점 중에 4점이라는 낮은 점수로 출시 전부터 ‘재미없는 게임’이란 낙인이 찍혀버렸습니다. 직접 플레이 해보기 전에 섣불리 게임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고가의 타이틀을 구매하는데 있어 전문가들의 평가가 신경 쓰이기도 하죠.
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본 바로는 6점 정도의 평작이란 느낌입니다. 인트로 영상에 비해 떨어지는 그래픽과 잦은 로딩, 능력이 떨어지는 인공지능, 반복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방향을 잃고 헤매게 되는 등 전체적으로 다듬어 지지 못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통쾌한 액션과 마법의 조화로 판타지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특히 스토리가 매력적인데 반해 그 내용을 충실히 완성해 나가지 못한 것이 아쉽더군요.
엔딩을 통해서는 후속 작을 암시하고 있던데 차기 작에서는 보다 많은 유저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출시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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