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니드 포 스피드 : 시프트 2 언리쉬드
니드 포 스피드(Need for Speed) 시리즈는 1995년 도스용으로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20여 편의 시리즈가 출시되었으며 PC 외에도 세가 새턴, PS1, PS2, PS3, Xbox, Xbox360, PSP, NDS 등 다양한 기종으로 발매되어 경찰차와의 추격전이라는 독특한 레이싱 스타일로 EA 사의 레이싱 게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2009년에 출시한 [니드 포 스피드 : 시프트]에서는 다소 과장된 표현과 스트리트 레이싱으로 아케이드적인 성향이 강했던 기존 작들과는 다르게 시뮬레이션 성향이 강한 면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도 했었죠. 그리고 2011년, 그 후속작인 [니드 포 스피드 : 시프트 2 언리쉬드]가 실제 레이스 팀과 드라이버들의 자문을 구해 보다 사실적은 요소들을 추가해 Xbox360, PS3, PC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시프트 2 언리쉬드]에서는 운전자 시점 외에 헬멧 카메라 시점이 새롭게 추가 되었습니다. 이 헬멧 카메라 시점은 실제 드라이버의 시점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차량이 코너 쪽으로 진입하면 회전 방향에 따라 고개가 약간 돌아가고 동시에 시점이 집중되면서 주변 시점이 흐려져 실감나는 시점으로 코너를 회전하게 되고 급정거 시에는 관성에 의해 몸이 앞으로 쏠리는 등 보다 사실적인 레이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니드 포 스피드 : 시프트] 시리즈는 [GT 레전드]와 [GTR 2]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슬라이틀리 매드 스튜디오 (Slightly Mad Studios)’에서 제작했으며 ‘국제자동차 연맹 (FIA)’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FIA GT3 유럽 챔피언십과 GT1 세계 챔피언십을 게임을 통해 직접 참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Willow Springs, Laguna Seca 등 실존하는 트랙들과 함께 Pagani Huayra, Pagani Zonda F, Bugatti Veyron, McLaren F1, Audi RS4, Porsche 911 GT3 등 다양한 슈퍼카들이 등장해 사실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사운드 트랙에도 유명한 작곡가와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게임 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언 맨]의 영화음악으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라민 자와디’, 다수의 영화 및 TV 예고편 작곡으로 브리티쉬 어워드를 수상한 ‘트로얼스 폴맨’ 등의 실력 있는 작곡가와 ‘라이즈 어게인스트’, ‘30 세컨즈 투 마스’, ‘지미 잇 월드’, ‘비피 클라이로’ 등의 아티스트들이 이번 [시프트 2 언리쉬드]의 사운드 트랙에 참여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 게임시스템
커리어 모드를 통해 단계별로 진행되는 다양한 레이스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총 15 단계와 함께 마지막 결승전인 FIA GT1 월드 챔피언십에 도전하게 되는데 각 단계 별로 세부적인 대회들로 나뉘어져 있고 각 대회에서 우승하면 경험치, 배지, 차량 등을 획득할 수 있으며 특수 이벤트에 도전하거나 라이벌을 상대로 상금을 걸고 대전을 펼치기도 합니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코스의 레이스를 통해 경험치를 획득하게 됩니다. 경험치를 일정이상 획득하면 그에 따른 보상으로 새로운 코스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경험치는 트랙에 녹색 선으로 표시되는 베스트 라인에 따라 주행하거나 드리프트, 순위, 이벤트 목표 등에 따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경험치에 따라 드라이버 레벨도 상승하는데 드라이버 레벨이 상승하면 상금과 함께 보너스 차량, 차량 스킨, 새로운 부품들을 추가적으로 획득할 수 있어 게임을 보다 다채롭게 진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오토로그를 통해 플레이어가 자주 이용하는 자동차 모델, 제조사, 이벤트 유형과 프로필 요소를 분석해 즐길만한 이벤트를 추천 받을 수 있고 자신의 기록을 친구나 전 세계 유저들과 비교해 볼 수 있으며 게임을 통해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하거나 needforspeed.com의 게임뉴스, speedhunters.com의 자동차 문화뉴스, NFS 커뮤니티 팀의 주간 도전 과제 등을 확인하고 게임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플레이어의 차량은 부품을 교체하거나 개량해서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엔진, 구동렬, 터보 부품들을 구입해 차량의 성능을 높이거나 타이어, 브레이크, 서스펜션 등을 개량해 핸들링을 개선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니트로 탱크를 구매하면 순간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됩니다.
작업 전환을 통해 차량의 성능을 극대화 하거나 스티어링, 기어링, 밸런스, 다운포스 등을 조절해 빠르게 튜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튜닝을 통해 차량의 등급이 높아지면 경쟁 차량들의 등급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에 기본 등급에서 차량의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튜닝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회에 참여하고 획득한 상금을 모아서 보다 높은 등급의 차량을 새로 구입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차량의 매각도 가능합니다.
구입한 차량은 성능 향상을 위한 튜닝 외에 꾸미기를 통해 차의 색상을 바꾸거나 준비된 스킨으로 변경하기가 가능하고 바퀴는 다른 합금의 바퀴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 외관을 자유롭게 꾸미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주어진 스킨만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개성을 표출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외관을 만들지 못하는 점은 다소 아쉽더군요.
야간 주행모드가 추가되어 실제 드라이버처럼 야간 경주를 즐길 수 있고 [니드포스피드 시프트], [니드포스피드 언더커버], [니드포스피드 핫 퍼슈트]를 플레이 했던 게임 데이터가 있으면 특별 보너스를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차량 충돌 효과도 개선되어 물리엔진에 따른 다양한 차량 파괴 효과를 경험할 수 있고 PS Store나 Xbox Live를 통해 추가 콘텐츠를 구매하면 게임 내에 등장하는 모든 차량이나 이벤트를 해제할 수 있으며 패스트 파이브 팩을 구매하면 Bugatti Veyron, Pagani Huayra, McLaren F1 등의 슈퍼카들을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회 이벤트로는 드리프트 기술로 점수를 획득하는 드리프트 이벤트, 30초마다 순위 최하위가 탈락하는 엘리미네이터 이벤트, 장시간 레이스를 펼치는 인듀런스 이벤트, 대여한 차량을 획득할 수 있는 인비테이셔널 이벤트, 목표 시간을 달성하는 핫 랩 이벤트, 새로운 랩 기록에 도전하는 타임 어택 이벤트 등 다양한 레이스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니드 포 스피드 : 시프트 2 언리쉬드]는 세계 슈퍼카들의 등장과 FIA 라이선스 획득을 통해 사실성을 바탕으로 전작보다 현실감 있는 레이스를 펼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을 표방하고 있는 [그란 투리스모]나 [포르자 모터스포츠]와 비교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있고 패드 사용시에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휠 사용시에는 반응이 다소 늦는 인풋렉 현상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헬멧 카메라 시점을 통해 다른 레이싱 게임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보다 실제에 가까운 감각으로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옵션을 통해서는 난이도를 낮추고 차량 데미지는 비주얼에만 한정하도록 설정하며 차량이 흔들리지 않게 자동으로 안정화 시켜주고 브레이크까지 자동으로 잡아주는 등 다양한 옵션 보정을 통해 아케이드 성향이 강하게 설정할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더군요.
[니드 포 스피드]의 신작인 [니드 포 스피드 : 더 런]이 [배틀필드 3]에 사용된 ‘프로스트 바이트 2’ 엔진으로 개발 중이라고 하더군요. FPS 게임에 적용된 개발 엔진이 레이싱 게임에서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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