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이러브펫 : 무브 에디션
96년에 반다이사에서 손 안에서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휴대 액정 게임인 [다마고치]를 출시해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이와 유사한 휴대용 애완동물 육성게임이 많이 출시 되었었죠. 휴대용 게임의 장점을 살려 단순한 조작과 게임을 휴대하면서 애완동물을 육성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했지만 휴대용 게임의 한계로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아이러브펫 : 무브 에디션]은 [아이토이] 시리즈 제작사로 유명한 SCEE 런던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게임으로 PS3 전용 주변기기인 PlayStation Eye 카메라를 이용해 증강현실을 통해 가상의 애완동물을 돌봐주거나 함께 놀아주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과거 [다마고치]가 휴대용 게임으로 개발된 것에 반해 [아이러브펫]은 콘솔용으로 제작되어 보다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 게임특징
PS2용으로 제작되었던 [아이토이] 시리즈에서 카메라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플레이어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게임들을 선보였는데 [아이러브펫]은 PS3용으로 제작된 만큼 보다 사실적인 증강현실과 깔끔한 그래픽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러브펫 : 무브 에디션]은 PlayStation Eye 카메라를 통해 TV 속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과 입체감 있게 묘사된 가상의 펫이 TV 안에서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아이토이]를 통해 축적된 다양한 기술이 [아이러브펫]을 통해 보다 다양하게 실현되면서 펫을 쓰다듬어 주거나 손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등 보다 사실적인 펫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480p 해상도까지 지원 가능하다는 PlayStation Eye 카메라인데 TV 화면에 비춰지는 모습이 생각보다 깔끔하지 못한 점은 아쉽더군요.
[아이러브펫]은 이미 2009년 12월에 PlayStation Eye가 동봉된 컨트롤러 버전이 출시 되었습니다. 그런데 PlayStation Move가 출시되면서 모션 컨트롤러를 활용해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아이러브펫 : 무브 에디션]이 2010년 10월에 다시 새롭게 출시가 되었죠.
기존에는 카메라를 인식하기 위한 매직카드가 동봉되어 있었는데 [아이러브펫 : 무브 에디션]에서는 매직카드의 기능을 모션 컨트롤러가 대신해 보다 정교한 조작과 선택이 가능하고 다양한 오브젝트들을 모션 컨트롤러로 조작할 수 있어 매직카드가 인식이 잘 되지 않던 단점을 보완하고 있어 보다 쉽고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러브펫]은 3D 입체 영상을 지원하는 3D TV와 3D 안경이 있으면 게임을 3D로 즐길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3D TV가 없는 관계로 3D로 게임을 즐겨보지 못했는데 3D를 통해 보다 사실적인 증강현실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기회가 된다면 3D로 꼭 즐겨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 게임시스템
메뉴를 통해 총 15일간의 일정으로 짜인 펫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각 날짜마다 펫과 함께 놀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고 도전에 성공하면 옷이나 장난감, 스킨 등 다양한 재료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펫을 돌보거나 그림 그리기, 트램펄린, 볼링세트, 비눗방울 원숭이, 노래방세트, 테니스 세트 등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정원세트나 낚시세트를 즐길 수 있는 야외놀이 등을 즐길 수 있고 플레이어가 획득한 상품이나 게임을 즐기면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꾸미기를 통해 펫의 모습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사자, 푸들, 망아지, 모히칸 등의 스타일로 편하게 새로운 모습으로 연출을 시도하거나 여러 스타일 설정을 통해 펫의 털 색깔과 무늬를 변경하거나 털의 길이나 스타일을 바꿀 수도 있고 모자나 옷을 입힐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옷이나 모자는 도전을 통해 상품으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브펫 온라인을 통해 게임을 즐기면서 직접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다른 유저들이 볼 수 있게 등록할 수 있고 다른 세계의 유저들이 등록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유저들의 콘텐츠를 감상하면서 별점으로 평가를 할 수도 있고 해당 유저의 프로필을 확인할 수도 있더군요.
자신의 펫을 이쁘게 꾸며서 다른 유저들의 평가도 받고 인기 사진에 등록될 수 있는 기회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아이러브펫 : 무브 에디션]에서는 모션 컨트롤러를 활용하면서 기존의 [아이러브펫] 보다 그림 그리기가 보다 수월해졌습니다. 기존에는 두꺼운 펜과 종이를 준비해 여백을 남기며 카메라가 인식하기 쉽게 그림을 그려야 했는데 무브 에디션에서는 모션 컨트롤러를 이용해 TV를 도화지 삼아 화면의 밑그림을 따라 보다 손쉽게 그림을 그리거나 지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펫과 함께 놀다 보면 펫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에 종종 펫의 청결을 유지해줘야 합니다. 펫 씻기기를 통해 샤워기로 물을 뿌리고 샴푸로 거품을 내고 다시 깨끗이 물로 씻긴 후 드라이기로 말려주면 씻기기가 완료되는데 상황에 따라 모션 컨트롤러가 샤워기나 드라이기로 변하고 거품을 낼 때는 실제처럼 손을 비벼주는 등 사실적이고 직관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진찰을 통해 펫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배고파하면 먹이를 주고 운동이 필요하면 다양한 장난감을 활용해서 함께 놀아주는 등 펫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또한, 노래방 세트로 PlayStation Eye 카메라의 마이크를 활용해 펫에게 노래를 가르치거나 그림으로 그린 자동차나 비행기를 타고 풍선을 터트리는 미니 게임 등을 펫과 함께 즐길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 게임은 한글 자막과 우리말 음성 안내로 게임 방법을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고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치며…
PS2의 [아이토이] 제작 당시 기술적인 문제로 실현되지 못했던 부분들을 PS3의 [아이러브펫]을 통해 어느 정도 갈증을 해소한 듯한 느낌이네요. 또한 이 게임을 통해 PlayStation Move의 발전 가능성과 소니가 [아이토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펫]을 거쳐 완성하고자 하는 증강현실이 어떤 것인지 엿볼 수 있게 합니다.
PlayStation Store에 접속하면 [아이러브펫]용으로 다양한 의상과 꾸미기팩 등의 유료, 무료 콘텐츠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무브 에디션에는 아직까지 적용이 안되더군요. 기존 [아이러브펫] 타이틀 구매자들도 무브 에디션을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라는 공지를 SCEK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 업그레이드가 되지 못했더군요. 하루빨리 무브 에디션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다양한 다운로드 콘텐츠들도 호환되어 게임을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촬영 기종 : 삼성 WB2000
'Game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헤일로 : 리치 (Halo : Reach) (0) | 2010.11.11 |
---|---|
[리뷰] 타임 크라이시스 레이징 스톰 (0) | 2010.11.02 |
[리뷰] 인슬레이브드 : 오딧세이 투 더 웨스트 (0) | 2010.10.22 |
[리뷰] 데드라이징 2 (0) | 2010.10.08 |
[리뷰] 스플린터 셀 컨빅션 (0) | 2010.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