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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업계 20년사를 빛낸 인물들

DreamCast 2010. 5. 24. 22:17

지난 20년 동안 등장한 수많은 게임 뒤에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국내 개발자들이 있다. 그 중 이름을 알린 개발자는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흥행 여부에 관계 없이 그들 모두가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20년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밑거름이 된 것은 분명하다.

 

이에 게임샷은 창간 1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20년 동안 국내 게임 산업에 영향을 미쳤던 게임 개발자들을 살펴보려 한다.

 

남인환: 1987년 국내 최초로 국산 RPG를 선보인 개발자. 중학교 2학년때 '울티마 3 엑소더스'를 해보고 감동을 받아 스스로 컴퓨터를 공부하여 한국판 울티마인 '신검의 전설'을 1987년 내놓았다. 그후 '신검의 전설 2 : 라이어 아케인', '에일리언 슬레이어', '프리프' 등을 제작했다. 최근 '갈라렙'으로 사명이 변경된 이온소프트의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정재성: 국산 게임 개발자의 사관학교로 불렸던 미리내소프트의 창업자. 1987년 회사가 설립되고 MSX로 출시한 최초의 국산 게임 '그날이 오면'을 비롯해  '네크론', '망국전기' 등 다양한 PC 패키지 게임을 내놓았다. 2003년에 출시한 미리내소프트 최초의 온라인 게임 '칸온라인'이 실패하면서 현재는 야인의 길을 걷고 있다.

 

장인경: 마리텔레콤 창업자. 국내 게임 업계의 대모이자 여걸로 불리는 인물. 지금도 유명한 머드 게임 '단군의 땅'을 탄생시켰으며, 그 영향으로 '바람의나라'와 '리니지' 같은 국내 게임 역사를 뒤바꾼 게임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독설가로도 유명해 다른 업체 사장이나 정부 고위 관료에게도 거침 없이 말을 내뱉는 것으로 유명했다.

 

남상규: 소프트액션 창업자. 1980년대부터 일본 유명 게임 회사 SNK의 게임 음악을 담당할 만큼 음악적으로 인정받았다. 1992년 출시된 '폭스레인저'를 비롯해 국산 게임 최초로 음성이 수록된 '박스레인저'에 이르기까지 국내 게임 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내부 팀원들과의 불화로 1990년대 이후 이렇다 할 게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홍동희: '세균전'으로 유명한 1세대 개발자이자 개발사 막고야의 창업자. '전륜기병 자카토', '하르모니아전기' 등을 개발했고, KOGA(한국 게임 개발사 모임) 1대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게임 업계 발전에 힘썼다. 온라인 게임으로는 '크래커스', '루넨시아', '이프온라인 등을 제작했다.

 

최연규: 1992년 아마추어로 게임을 만들던 시절, 현 소프트맥스의 정영희 대표를 만나 95년 '창세기전'을 출시했다. 94년 소프트맥스 설립과 함께 1년여의 개발 기간 끝에 '창세기전'이 탄생했고 외전 2편을 포함하여 총 6편의 창세기전 시리즈가 만들어졌다. 지금은 Xbox 360판 '마그나카르타 2'에 이어 온라인 게임인 '창세기전 4'를 제작 중이다.

 

김태곤: 1996년 '충무공전'을 시작으로 '임진록'(97년), '임진록 2' 등을 개발해 왔으며, 2002년 '거상'을 기점으로 '군주', '타임앤테일즈', '아틀란티카' 등 다양한 온라인 게임도 제작했다. 대한민국 게임 개발자 중 가장 히트작을 많이 가지고 있기로 유명해 한국의 시드마이어로 불릴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송재경: 한국 온라인 게임의 아버지. 마니아 문화에서 산업으로 확대된 국내 게임 업계에서 '최초'와 '최고'란 타이틀을 모두 가지고 있다. 세계 최초의 그래픽 MMOG '바람의나라'와 국산 게임 중 최대 히트작인 '리니지'를 그가 개발했다. 현재는 세계 최대의 히트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뛰어 넘기 위해 신작 '아키에이지'를 개발 중이다.

 

정영석: 전 국민을 카트에 태운 사나이. '카트라이더'로 캐주얼 온라인 게임 시대를 열었던 인물이다. 카트라이더가 국내 산업에 미친 영향력은 실로 대단해서 게임에 관심이 없었던 여성층을 모니터 화면으로 불러들였다. 현재는 넥슨 개발4실 개발실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형진&배재현&박용현: '리니지 2'의 개발 주역. 리니지 2는 최초로 개발비 100억원을 넘기며 향후 펼쳐질 블록버스터 게임 시대를 예고했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던 미국과 일본 게임 회사들이 한국 게임을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배재현 전무는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의 총괄 제작자이고, 김형진 실장은 엔씨소프트의 교육&기능성 게임을 개발 중이며, 박용현 실장은 '테라'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김형태: '창세기전 3', '마그나카르타', '블레이드앤소울'의 아트 디렉터. 배재현 전무와 함께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개발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한 인물로 그림에 카리스마가 넘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남주&조기용: 웹젠의 창업주이자 '뮤 온라인'의 개발 주역. '리니지'와 '디아블로 2'가 인기를 얻고 있던 시절, 뮤 온라인의 등장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 업계는 재편됐다. 뮤 온라인은 온라인 게임 시장에 본격적인 3D 시대를 열면서 이후 국내 온라인 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고,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엔씨소프트와 함께 양대 게임 회사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현재 두 사람은 웹젠을 퇴사해 새로운 회사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김학규: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킨 '라그로크 온라인'의 개발자로 현재 IMC게임즈의 대표이사. 2002년 선보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유명해졌지만, 1995년부터 PC 게임을 제작해 왔으며, 2006년 선보인 '그라나도 에스파다'로 그 해 게임대상을 거머쥐었다. 현재는 무협 게임 '프로젝트LD'를 제작 중이다.

 

김대일: '릴온라인', 'R2', 'C9' 등을 선보인 개발자. C9으로 2009년 게임대상을 거머줬으며, 최근 NHN게임즈를 퇴사하고 신규 독립 법인에서 새로운 게임을 제작 중이다. 유명 PD급 개발자 중 유일하게 1980년대생이다.

 

우원식&지용찬&심마로&김형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 가장 성공한 온라인 게임 '아이온'의 주역. 순수 제작비만 250억원을 사용한 블록버스터 게임 아이온의 핵심 개발자들로 각 분야 별로 국내 게임 업체에서 최고라 평가 받고 있다. 지난 해 12월 퇴사한 지용찬 팀장을 제외한 다른 3명은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아이온의 컨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김동건&이은석 : 넥슨의 스튜디오 '데브캣'의 핵심 멤버.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했고, 각각 데브캣의 개발실장과 아트 디렉터를 역임하고 있다.

 

정상원: 前넥슨 CEO이자 국산 게임 최초로 유명 게임 페스티발에서 대상을 받았던 '택틱컬 커맨더'의 개발자. 네오위즈로 옮긴 후에는 '피파 온라인'을 성공시켰으며, 최근에는 독립해 새로운 게임을 개발 중이다.

 

백승훈: '서든어택'과 '데카론'의 총괄 개발자. 게임하이에서 나오는 모든 게임 개발을 지휘하는 인물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다른 개발자들과 달리 오직 실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최근 넥슨에 인수된 게임하이에서도 신작 게임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서관희: '화이트데이', '팡야' 등을 개발한 인물. 아트 디렉터와 프로듀서의 영역을 왔다 갔다 하는 그는 현재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의 막바지 작업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출처 : 게임샷 (ww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