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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신하야리가미 2

DreamCast 2016. 12. 30. 21:29

 

[리뷰] 신하야리가미2

  

 

2015 4, 한글화를 통해 PS Vita용으로 정식 발매된 [신 하야리가미]는 도시 괴담을 소재로 사건들의 단서를 수집하고 추리를 해나가는 공포 어드벤처 게임으로 시리즈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유저들에게 인상을 남긴 작품이었습니다.

 

신작 [신하야리가미2]는 일관적인 세계관과 캐릭터성을 유지하며 분기방식과 시리즈의 오리지널 시스템을 개선해 더욱 심도 있는 추리 요소를 선보이며 지난 12 7 PS Vita 버전뿐만 아니라 PS4 버전도 한글화를 거쳐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2004년 발매된 [하야리가미 경시청 괴이 사건 파일]이란 타이틀로 시작된 [하야리가미] 시리즈는 특정할 수 없는 인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하는 기분 나쁜 체험담인 도시괴담이 현실에 반영된 듯한 사건들을 소재로 한 호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신 하야리가미]는 기존의 [하야리가미] 시리즈에서 캐릭터와 배경을 리부트하여 발매된 게임으로 손발이 잘리고 자살한 여인, 귀를 잘못 뚫으면 장님이 된다는 괴담 등 넓게 유포되어 있는 도시괴담에 얽힌 스토리를 선보여 서늘한 공포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하야리가미] 시리즈의 특징적인 시스템이었던 옴니버스 형식, 과학과 오컬트로 구분되는 루트 분기, 셀프 퀘스천 시스템 등 기존 시리즈를 통해 호평을 받았던 시스템들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기작의 시나리오 및 프로듀서를 담당했던 니이카와 소헤이대표가 시나리오의 원안 및 감수를 담당했습니다. 그래서 니폰이치 소프트웨어 본사가 소재하고 있는 일본의 기후현을 모티브로 한 실제 장소를 기반으로 게임의 배경이 제작되었는데, ‘니이카와 소헤이대표의 자택이 게임에 등장하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인트라게임즈에서 하반기 한글화를 통해 정식 발매 예정인 신작을 공개하는 니폰이치 소프트웨어 유저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었죠. 당시 간담회에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니이카와 소헤이대표가 참여해 신작 [신하야리가미2]에 대해 국내 유저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간담회를 통한 게임 소개, 게임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토크 타임 등을 통해 일본의 중견 개발사 니폰이치 소프트웨어를 이끌고 있는 니이카와 대표가 이번 작품에 특별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시스템

  

 

[신하야리가미2]에서 플레이어는 호죠 사키가 되어 스토리를 진행하게 되는데, 각 시나리오의 전반부는 공통으로 진행되지만, 후반부 전개는 사건을 일으킨 건 인간이라는 전재로 과학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과학 루트와 상식을 초월한 괴이한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 오컬트 루트의 2가지 분기로 나눠지게 됩니다.

 

플레이어가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과학 루트와 오컬트 루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스토리를 진행하게 되는데, 어떤 루트로 진행하더라도 진실을 알아내는 것이 가능하고, 동일한 시나리오라도 다시 플레이를 해서 다른 선택지를 고르거나 다른 루트의 스토리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스토리 진행 중에 선택지가 나오면 방향키로 커서를 이동하여 의사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때 선택에 따라 스토리의 분기가 나눠지고 새로운 전개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특히 용기 있는 발언을 하거나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경우에는 시나리오를 시작할 때 할당된 커리지 포인트라고 하는 포인트를 소비해야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도 존재합니다.

 

커리지 포인트는 상대를 도발하는 발언을 할 때, 상하관계를 중시하는 경찰조직에서 상사에게 반항할 용기가 필요한 경우 등 주로 용기를 시험하는 선택지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포인트가 없으면 커리지 포인트를 소비하는 선택지를 고를 수 없게 되는 만큼 계획적으로 포인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시나리오 진행 중에 상대방과 11 대화 형식인 라이어즈 아트 시스템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 시스템은 대화를 주고받는 걸 반복하며 거짓말과 연기를 이용해 상대의 감정을 흔들고 필요한 정보를 실토하게 만들거나 진실을 알아낼 수 있게 합니다.

 

라이어즈 아트에 돌입하면 플레이어는 제한시간 내에 상대방에게 대화의 키가 되는 단어가 포함된 대사를 선택하게 됩니다. 동요를 일으킬 발언이나 질문을 추측하여 대화를 진행하면 화면 좌측에 라이어즈 미터가 증감하게 되는데, 최종적인 미터 증감에 따라 스토리 전개가 달라지고 커리지 포인트의 회복량도 변하게 됩니다.

 

 

 

   게임플레이

  

 

[신하야리가미2]는 전작의 블라인드맨 사건 직후 특수경라과는 해산되고 2년이 흐른 시점으로 주인공 호죠 사키는 전근명령을 받아 G현경 본부 형사부 수사 1과 강력계에 배속 받게 됩니다.

 

거짓말을 던져서 상대방을 동요시키는 걸로 진실을 파헤치는 심리 테크닉이 주특기인 주인공은 블라인드맨 사건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통감하고 심리학과 범죄사의 지식을 넓히고 그 기술을 연마해 G현에서 일어나고 있는 괴이한 사건들을 수사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게 됩니다.

 

 

 

 

수사를 통해 모은 정보를 정리하고 이후의 수사방침을 결정하거나 발생한 일의 사실관계를 확인, 범인의 동기나 정체를 추리할 때 자문자답 형식의 셀프 퀘스천 모드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최종적인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른 결론이 도출될 수 있으며 스토리 진행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시나리오 종료 시 플레이어의 선택지, 라이어즈 아트, 추리 로직, 셀프 퀘스천의 결과에 따라 5단계의 랭크 평가를 받게 됩니다. 시나리오가 완료된 이후에도 시스템 메뉴의 분기 트리를 통해 선택한 적 없는 선택지를 확인해 해당 장면부터 플레이를 재개해 또다른 결론을 도출해 볼 수도 있습니다.

 

 

 

 

게임을 일정 부분 이상 진행하면 타이틀 메뉴에서 엑스트라 항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엑스트라 메뉴에는 본편에서 나오지 않았던 뒷이야기를 파헤치기 위한 후일담을 볼 수 있어 각각 다른 인물의 시점에서 스토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도달한 엔딩 리스트 확인, 도시괴담이나 전문용어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베이스, 게임에 등장한 이벤트 일러스트 감상, 게임에 등장한 음악 감상, 오프닝 무비 등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신하야리가미2]는 형사의 시점에서 다양한 도시괴담과 관련된 사건들을 수사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호러 어드벤처 게임으로 전작을 플레이 해보지 않았더라도 즐길 수 있는 스토리 구성과 [하야리가미] 시리즈가 가진 독특한 공포감을 텍스트 어드벤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전작의 고어한 분위기의 시각적 효과를 기대한 유저에게는 초자연적 현상으로 해석되는 오컬트 위주의 이번 작품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겠지만, 당황하거나 모순되는 발언을 하는 상대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거짓말을 간파하고, 거짓을 역으로 이용해 상대의 감정과 사고를 뒤흔드는 심리 테크닉으로 진실을 파헤치는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