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오에도 블랙스미스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New Brand 시리즈로 개발된 [오오에도 블랙스미스]는 1년 밖에 살지 못하는 불치병에 걸린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유곽에 가게 되면서 운명의 유녀를 만나 인연을 만들어가는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PS Vita의 터치 스크린을 활용한 이번 작품은 자막 한글화를 통해 지난 3월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오오에도 블랙스미스]의 제작사는 ‘일본제일’이라는 야심 찬 사명을 가진 ‘니폰이치 소프트웨어’로 2002년 PS2용으로 빛의 성녀가 되기 위한 스토리를 담은 [라퓌셀]과 2003년 PS2로 전투를 중시한 RPG 게임인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등의 작품을 제작하였습니다.
PS2의 초창기 시절 [라퓌셀]과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의 한글화 발매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니폰이치 소프트웨어’는 3D 시대에도 2D 연출방식을 고집하며 주로 게임 매니아 층을 위한 작품들을 제작해 오고 있습니다.
가련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키요하나’ 역에는 애니메이션 [식극의 소마], 게임 [메탈 맥스 4]등에서 단역의 성우로 출연해 오다 이번 작품에서 첫 메인 히로인 역할을 맡은 ‘치바 이즈미’가 성우로 참여했습니다.
이 외에 서투르고 소극적인 여인인 ‘유우기리’ 역에는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 CD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드림하이]에서 miss A의 ‘수지’ 역을 맡았던 ‘이토 시즈카’가 성우로 참여해 나른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오프닝곡은 히로시마 출신의 ‘러브린 탐부린(LOVERIN TAMBURIN)’이 맡았습니다. 2006년 GENEON ENTERTAINMENT에서 데뷔한 이후 연애초심자를 위한 어드벤처 게임 [일곱빛깔 드롭스]의 삽입곡을 부르는 등 게임 및 애니메이션의 보컬 송 앨범을 발표해 오고 있습니다.
러브린 탐부린의 보컬 aya는 [오오에도 블랙스미스] 게임의 세계관에 걸맞게 당신의 모든 것을 보여달라는 도발적인 내용으로 죽음을 목전에 둔 남자를 향한 여성의 마음을 오프닝곡 ‘Da Shi Te’를 통해 담아내고 있습니다.
게임시스템
유곽에서는 덜렁대지만 귀여운 미소를 지닌 키요하나부터 돈 많은 손님에게 무조건 흥미를 보이며 붙임성이 좋은 아사카, 용모가 단아하지만 즐거운 표정을 보인 적이 없고 주인공과는 과거 인연이 있는 듯한 유우기리까지 3명의 유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처음 1개월 간은 일정 소지금이 있으면 3명을 자유롭게 만나러 갈 수 있지만 1개월이 경과한 후에는 3명 중 1명을 선택해야 하고 만남을 거듭할 때마다 필요 금액이 증가해 던전에서 채굴한 소재로 검과 장식품을 만들어 판매해 유녀를 만나기 위한 돈을 마련해야만 합니다.
[오오에도 블랙스미스]는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지만, 검과 장식품을 만들기 위해 던전을 탐험하여 소재를 채굴하고 마물과 전투를 펼치는 RPG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던전 탐색 전에 계약금을 지불하고 동행할 동료를 고용해 전투나 재료 채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각 캐릭터마다 장비중인 무기와 장식, 습득한 특수 기술에 따라 다른 공격력과 행동 속도를 나타냅니다.
공방에서는 던전 탐색을 통해 채굴한 광물로 무기나 장식품을 만들어 매장에 진열해 판매하거나 마을에서 의뢰 받은 제작물을 만들어 납품할 수 있습니다.
제작물의 판매는 명성이 높을수록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으며 강화에 필요한 재료를 필요 수만큼 소지하고 있으면 무기를 강화해 가치를 높여 보다 비싸게 판매해 수입을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오오에도 블랙스미스]에서 주인공은 불치병에 걸려 1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은 대장장이로 소품이나 작은 무기를 만들며 여생을 보내고 있었지만 우연한 계기로 빠른 속도로 성장한 불야성의 도시 니르야를 방문해 남은 생명을 불태울 유녀를 만나게 됩니다.
시한부 인생인 만큼 날짜와 함께 앞으로의 수명과 몸 상태가 표시되는데, 몸 상태에 따라 단조의 횟수나 사기 감소 등에 영향을 줍니다.
거점을 통해 니르야 안에 있는 다양한 장소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마음에 드는 유녀를 만날 수 있는 유곽, 만물상에서 무기나 재료 등을 매매하거나 소지금을 사용해 도박도 할 수 있는 마을, 아이템을 제작, 강화, 판매할 수 있는 공방, 광물을 채굴하기 위해 던전으로 향할 수 있는 재료 탐색 등을 선택해 일정에 따라 진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던전에서는 사기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채굴, 이동을 하며 마물을 만나면 동료 캐릭터에게 공격, 특수기술, 물품, 방어 중 지시를 내려 전투를 펼치고 귀환을 통해 거점으로 가져갈 재료를 선택하게 됩니다.
공방에서 강화의 성공 여부는 아이템 안에 출현하는 강화 포인트를 터치하는 것으로 점수를 모으는 미니 게임으로 결정됩니다. 무기를 연마하듯 용광로에 아이템을 넣고 온도를 높이고 포인트를 터치해 점수를 모으며 물로 냉각시켜 점수를 반영시키는 방법을 반복해 일정 이상의 점수에 도달하면 강화에 성공하게 됩니다.
강화에 성공한 무기는 사기, 공격, 속도가 상승해 던전 탐색시 동료의 장비로 활용하거나 가치가 높아진 무기를 고가에 판매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오오에도 블랙스미스]에서 플레이어는 1년밖에 살지 못하는 시한부 인생으로 유곽에서 유녀를 만나는 것 외에 인해 마을에서 대화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도박장에서 도박 하기, 공방에서 제작이나 강화하기, 던전을 탐험하기 등 대부분의 행동에 날짜를 소비하게 되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하지만 던전 탐험, 무기 강화 등 게임의 전반적인 난이도가 낮고 시스템이 단순해 시간 경과에 따른 긴장감이나 압박감이 덜하고 PS Vita의 터치 스크린을 활용해 유녀의 몸을 터치하거나 스크린을 문질러 유녀의 상의를 투명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18세 이상 이용 등급의 타이틀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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