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드래곤볼 Z 배틀 오브 Z
1996년 ‘토리야마 아키라’의 원작 [드래곤볼]의 연재는 종료되었지만, 이후 애니메이션, 카드 배틀, 온라인 게임, RPG 게임, 대전 격투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와 장르로 [드래곤볼]의 스토리는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2011년 발매된 PS3용 대전 액션게임 [드래곤볼 Z: 얼티밋 천하제일]의 출시 이후 약 2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드래곤볼 Z 배틀 오브 Z]는 팀 단위 액션을 기본으로 원작 특유의 속도감과 콘텐츠를 게임에 녹여낸 작품으로 지난 1월 PS3, PS Vita용으로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드래곤볼Z 배틀 오브 Z]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격투공격이 능숙한 격투형부터 기탄공격이 능숙한 기탄형, 동료를 지원하는데 능숙한 지원형, 상대의 행동을 방해하는 공격수단이 많은 방해형까지 4종류의 전투 타입으로 분류됩니다.
격투형 타입은 격투공격을 할 때 전진거리가 길고, 연속공격의 마지막에 상대의 방어를 무너뜨리는 효과가 있고, 기탄형 타입은 기탄을 연속으로 발사하며, 기탄의 속도와 유도성능이 우수하며, 지원형 타입은 기절한 아군을 일으켜 세우는 특수 액션을 사용할 수 있고, 방해형은 에너지탄을 가로채거나 공격을 당한 상대가 비틀거릴 확률이 높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캐릭터의 전투 타입과 대전 캐릭터의 전투 타입을 파악하여 타입의 장점을 살리고 SP 증가량을 높일 수 있는 공격과 방어로 전투를 펼치는 것이 유리합니다.
팀 난전 액션을 표방하고 있는 이번 작품은 보름달을 보면 거대 원숭이로 변신하는 사이어인의 속성을 반영해 거대한 적을 상대로 팀을 이뤄 공략하는 4인 전투에 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온라인 상에서는 최대 8인이 4:4 전투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최대 4명이 하나의 팀을 이루는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되는 만큼 앞서 소개한 캐릭터의 전투 타입에 따라 플레이어는 다양한 캐릭터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팀을 구성하고 협동 공격을 펼치거나 쓰러진 동료를 부활시키는 등 팀원과 협력하여 미션을 공략하는 팀 배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드래곤볼 Z 배틀 오브 Z]에는 손오공, 베지터, 손오반, 크리링, 피콜로, 기뉴 특전대, 인조인간, 셀, 마인 부우 등 원작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외에 2013년 8월 한국어 더빙을 통해 국내에도 개봉한 극장판 [드래곤볼Z: 신들의 전쟁]에 등장했던 ‘초사이어인 갓 손오공’과 파괴의 신 ‘비루스’도 플레이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이번 작품에는 [드래곤볼 GT] 캐릭터들이 포함되지 않았고, ‘초 베지터’, ‘초사이어인 버독’ 등의 캐릭터들을 DLC로 판매하고 있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메탈 쿠우라’, ‘전설의 초사이어인 브로리’ 등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을 플레이 해볼 수 있습니다.
- 게임시스템
싱글 미션 모드는 CPU 파트너와 함께 원작을 재현한 60가지의 미션을 클리어하는 모드로, 베지터가 지구를 침공하는 ‘사이어인 편’부터 마인 부우와의 전투를 그린 ‘마인부우 편’까지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데, 게임 진행을 통해 사용 가능한 캐릭터가 늘어나고 새로운 미션이 출현하며, 다양한 요소들이 해제됩니다.
미션은 출현한 적 섬멸이나 보스 캐릭터 격파 등의 승리조건을 달성하고 미션을 클리어하면 결과 평가를 통해 아이템 콜렉션을 구입할 때 사용하는 드래곤볼 포인트와 프리미엄 콜렉션을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미션을 준비하는 리볼버 메뉴에서 캐릭터에 스킬카드나 아이템을 장비하여 능력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습니다. 능력강화카드에는 SP 회복속도가 증가하는 기력부터 이동이나 대시 속도가 증가하는 속도, 체력의 최대치가 증가하는 체력, 격투계열 공격력이 증가하는 격투, 기탄계열 공격력이 증가하는 기탄, 특화된 능력과 필살기의 공격력이 증가하는 특성까지 6가지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카드가 존재해 카드 장비를 통해 캐릭터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특수능력이 발동하는 등 다양한 스킬이 발동되는 스킬카드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장비할 수도 있으며, 다소 제한적이기는 하나 캐릭터의 복장 부위별로 색상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팀 배틀 모드에서는 네트워크에 접속해 다른 플레이어와 팀전이나 배틀로얄 등 여러 가지 규칙을 설정하여 팀 단위의 전투를 펼칠 수 있습니다.
이 모드에서는 2개의 팀으로 나눠져서 대전을 펼치는 노멀 배틀, 상대 팀의 멤버를 기절시킬 때마다 점수가 가산되는 스코어 배틀, 참가자 전원이 서로 대전을 펼치며 다른 플레이어를 기절시켜 점수를 획득하는 배틀로얄, 2개의 팀으로 나눠져서 스테이지 내에 흩어져 있는 7개의 드래곤볼을 모으는 드래곤볼 쟁탈전 등 다양한 전투 규칙에 따라 배틀을 즐길 수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전투 중에는 무공술로 버튼에 따라 상승과 하강 비행을 할 수 있고, 하이 스피드로 대시를 하거나 단거리 이동을 수행하는 스텝, 상대에게 접근하여 근접공격을 펼치는 격투, 원거리 공격을 펼치는 기탄, 대전을 통해 누적된 SP를 소모하여 캐릭터 고유의 기술을 펼치는 특기, 상대를 날려버릴 수 있는 스트라이크 임팩트, 날려버린 상대를 순간이동으로 쫓아가 공격을 펼치는 추격, 간격이 떨어진 상대에게 강력한 기탄공격을 펼치는 블라스트 스파크, SP를 소모한 필살기 등 타이밍에 따른 버튼의 조합으로 다양한 공격들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액션 외에도 링크에이지 록온한 상대를 아군과 협력하여 공격하는 싱크로 러시, 아군이 추격을 성공하면, 상대의 근처로 순간이동 하여 추가 공격을 펼치는 메테오 체인, 기절한 아군을 부활시키는 리바이브 소울, 아군의 SP를 회복하는 에너지탄을 발사하는 에너지 쉐어 등의 연계 액션도 구사가 가능합니다.
특히, 플레이어 캐릭터가 극한기를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이고, 극한옥 아이템을 장비한 상태에서 보스 캐릭터가 출현했을 때 전세계의 원기를 모아 극한 차지를 사용한 다음, 최강의 공격인 원기옥을 발사할 수 있는 극한기를 발동하여 임팩트 강한 공격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리볼버 메뉴에서 사이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 사이드 메뉴에서는 미션 플레이 시간, 플레이어 랭크, 대전전적 등 플레이어에 관한 전적과 클리어 랭크, 하이 스코어, 클리어 타임 등 미션에 관한 전적 외에 캐릭터 사용횟수, 적을 격파한 횟수 등 캐릭터에 관한 전적 등 플레이 했던 각종 전투 전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템 콜렉션에서는 획득한 드래곤볼 포인트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고, 프리미엄 콜렉션에서는 프리미엄 포인트로 주간 단위로 리뉴얼 되는 아이템이나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데, 이렇게 입수한 카드는 카드 콜렉션을 통해 해당 카드를 장비했을 때의 효과를 확인하거나 카드의 그림을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드래곤볼 Z] 시리즈는 360도 풀 레인지로 비행이 가능한 전투가 전개되다 보니 제한적인 스테이지 안에서 펼쳐지는 다른 대전 격투 게임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번 [드래곤볼 Z 배틀 오브 Z]에서는 캐릭터를 조합하여 팀을 구성하는 요소를 가미해 한층 더 독자적인 게임 방식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유저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 같네요.
카드를 이용한 캐릭터 특성에 맞는 성장 시스템으로 캐릭터를 강화해 나갈 수 있고, 원작 스토리 상에는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들과 팀을 이루어 스토리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며,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직접 만든 오리지널 오프닝과 초회 한정판에는 손오공의 ‘우즈마키 나루토 선인 모드 복장’ 코드가 제공되는 등 게임만의 신선한 요소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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