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드래곤즈 도그마
도쿄게임쇼 2011에서 선을 보인 [드래곤즈 도그마]는 액션 게임의 명가 캡콤에서 제작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게임이라는 점과 ‘코바야시 히로유키’ 프로듀서와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등 캡콤을 대표하는 개발자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불러 모았었죠.
그리고 2012년 5월, [몬스터 헌터]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판타지적 세계관을 그려나간 [드래곤즈 도그마]가 PS3와 Xbox360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 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드래곤즈 도그마]의 개발진은 [스트리트파이터 ZERO], [사립 저스티스 학원], [파워스톤], [CAPCOM VS SNK], [데빌메이크라이 3, 4] 등을 제작했던 ‘이츠노 히데아키’씨가 디렉터를, [전국바사라], [바이오하자드 4], [데빌메이크라이 4] 등의 대작들을 탄생시킨 ‘코바야시 히로유키’씨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입니다.
캡콤을 대표하는 액션 게임들의 개발진이 모여 그들의 대표작들과는 거리가 먼 RPG 게임 제작을 새롭게 시도한 만큼 그간의 노고와 액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타이틀입니다.
[드래곤즈 도그마]는 캡콤에서 자체 개발한 ‘MT 프레임워크 2.0’을 채용해 제작 기간 약 4년, 300명 이상의 개발자 투입, 수십억엔의 제작 비용이 들어간 초대작 프로젝트로 광활한 배경을 무대로 리얼타임을 기본으로 한 현실감 넘치는 액션 감각을 선사해 이미 ‘일본 게임 대상 2011’에서 퓨쳐 부문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게임이 프레임 문제 때문인지 레터박스로 출력 화면을 제한해 빛이 바랜 느낌이네요.
플레이어는 자신이 직접 조작하는 캐릭터 외에 플레이어와 함께 모험을 하며 경험이나 지식을 쌓아 성장하는 메인 폰과 오프라인을 통해 게임 내에서 스카우트를 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가 키운 폰을 빌려 서포트 폰으로 구성해 최대 4인의 파티를 형성해 플레이어를 지원하게 할 수 있습니다.
메인 폰은 서포트 폰과는 달리 육성을 통해 레벨이 상승되고 직업이나 스킬 등을 배울 수 있으며 상담을 통해 질문에 선택한 답변에 따라 전투 성향과 대화 스타일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 게임시스템
[드래곤즈 도그마]는 직업에 따라 특화된 다채로운 액션을 구사하게 되는데 근접 전투가 특기인 파이터, 활을 활용한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스트라이더, 마법을 구사하는 메이지까지 3가지의 기본직이 존재하는데 이 기본직의 특징을 강화시키면 워리어, 레인저, 소서러의 상급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특히 파이터와 메이지를 혼성한 미스틱 나이트, 스트라이더와 파이터를 혼성한 어쌔신, 스트라이더와 메이지를 혼성한 매직 아처 등 직업을 혼성한 상급직도 존재해 각 직업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 전용 스킬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온라인을 통한 멀티플레이 모드가 별도로 존재하진 않지만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메인 폰을 빌려주거나 다른 플레이어의 메인 폰을 빌릴 수 있습니다.
빌려준 메인 폰은 다른 유저와 함께 플레이 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하게 되고 이렇게 지식을 쌓은 폰은 다시 플레이어와의 여정에서 길안내, 몬스터의 약점, 전투 시의 행동 방법 등을 조언해 주게 됩니다.
빌린 폰을 돌려줄 때는 폰에 대한 평가나 메시지와 함께 선물을 건넬 수도 있어 게임 진행과 유저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폰이 보다 다채로운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직업에서 얻은 경험치에 따라 직업 포인트가 쌓이고 이 포인트를 사용해 전직을 하거나 스킬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스킬에는 특수 공격이나 마법을 강화하는 커스텀 스킬, 통상 공격이나 이동을 강화하는 노멀 스킬, 기본 상태를 강화하는 어빌리티가 존재하는데 병영지나 마을 여관, 각지의 야영 휴식처에서 습득한 스킬을 장비할 수 있습니다.
습득한 스킬은 각 무기에 할당해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기본 능력이 상승하거나 액션 발동이 유리해지는 등 직업별로 다양한 스킬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는 캐릭터와 메인 폰은 캐릭터 에디트를 통해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습니다. 에디트 기능을 통해 캐릭터의 성별, 피부색, 얼굴, 머리, 수염, 키, 체형, 나이 등의 외형적인 모습을 선택할 수 있고 머리, 몸, 팔, 다리의 부위별로 방어구나 장비, 액세서리 등을 설정해 다양한 코디네이트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캐릭터의 체형에 따라 체중, 소지 가능한 짐의 양, 스태미나 회복 속도, 공격 범위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체형이나 성별은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래곤즈 도그마]는 목적지로 향하는 도중에 다양한 의뢰를 받고 퀘스트들을 진행하게 됩니다. 퀘스트의 발생 조건은 다양해서 스토리 진행에 따라 조건을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상황에 따라 퀘스트의 내용이 갱신되기도 합니다.
또한 상황에 따른 플레이어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새로운 퀘스트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NPC들이 플레이어에게 느끼는 호감도가 설정되어 있어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호감도가 달라져 NPC의 표정이나 행동이 변화하고 심지어 게임 내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호감도가 상승한 NPC는 플레이어에게 호의를 베풀고 전투에도 참가하는 등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잡기 버튼이 별도로 할당되어 있어 물체를 들거나 적을 잡아 낭떠러지로 던질 수 있고 큰 적에게는 매달려서 각 부위별로 공격을 펼칠 수 있으며,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의 경우 시간의 경과에 따라 숙성이 되어 효과가 상승하기도 하지만 숙성이 지나치면 상해서 독성이 생기기도 하며, 위조공방에서는 귀한 아이템은 복제를 할 수 있는 등 독특한 요소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드래곤즈 도그마]는 캡콤을 대표하는 액션 게임들을 제작했던 개발진들이 신작을 통해 오픈월드 RPG 장르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타이틀입니다.
제작기간, 제작비용 등에 비해 그래픽이나 레터박스 등 다소 아쉬운 부분이 엿보이기는 하나 차세대 기종 출시가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서 현세대 기종으로 만족할 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몬스터에 매달려서 부위 공격을 펼치고 아이템을 복제하며 다양한 육성 스킬과 폰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는 [드래곤즈 도그마]는 매력적인 요소들을 통해 개발진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노력을 충분히 엿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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