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버전 (INVERSION)
3인칭 시점에서 바라보며 넒은 시야를 확보해 전략적인 게임을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TPS 장르에 중력을 조종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결합해 중력조종 TPS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사하고 있는 게임이 새롭게 출시 되었습니다.
[인버전]은 ‘세이버 인터랙티브’에서 개발한 독특한 장르의 TPS 게임으로 국내에는 PS3 버전만이 지난 6월 5일에 정식 출시 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인버전]에서는 플레이어가 중력 링크라는 장비를 사용해 일정 공간을 무중력 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길을 막고 있는 물체에 중력 링크를 조준하고 발사하면 그 주변의 물체들이 중력을 잃고 떠다니게 되고 물체들을 잡아서 옮기거나 던질 수 있게 됩니다.
중력 조절 능력을 이용해 물체를 적에게 던지거나 엄폐한 적의 머리 위에서 물체를 떨어뜨릴 수도 있으며 적에게 직접 중력 링크를 발사해 엄폐할 수 없게 공중에 띄우는 등 전략적으로 중력을 활용할 수 있어 기존의 TPS 게임과는 다른 독특한 게임 감각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 모드 및 온라인 대전 모드를 즐길 수 있어 친구와 함께 온라인 협력 모드로 협동을 통해 스토리 캠페인을 즐기거나 최대 12명의 유저가 참가하는 멀티 플레이 모드를 통해 경쟁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중고 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별도의 온라인 네트워크 코드가 존재하지 않아 PS3를 통해 무료로 협동이나 경쟁의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아블로 3]의 출시로 콘솔 게임들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량도 부진한 탓인지 온라인을 통해 다른 유저와 함께 멀티 플레이 모드를 즐기기가 쉽지 않더군요.
개발시인 ‘세이버 인터랙티브(Saber Interactive)’에서는 많은 타이틀을 출시하진 않았지만 [헤일로 : 컴뱃 이볼브드 에니버서리]의 제작에 참여했었고, 2005년에는 FPS 게임인 [타임쉬프트]를 개발해 시간 조절이라는 독특한 게임 요소로 이미 새로운 감각을 선사한 적이 있는 개발사입니다.
이 개발사가 소유하고 있는 세이버 3D 게임 엔진은 섬세한 텍스처와 게임 내의 물체와 캐릭터를 표현해 주는 라이팅 등의 기술력과 물리 기술 능력을 갖추고 있어 [타임쉬프트]를 통해 선사했던 시간의 소재에 이어 [인버전]에서는 중력을 소재로 독특한 게임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게임시스템
[인버전]의 무중력 공간은 정적 벡터 변환을 통한 공간과 동적 벡터 변환을 통한 두 가지의 무중력 공간이 존재합니다.
정적 벡터 변환은 다른 세계의 중력이 특정 장소에 연결된 것으로 푸른 광선을 띄는 정적 벡터 공간은 새로운 중력 공간으로 연결하게 되고, 동적 벡터 변환은 중력 법칙이 변화된 공간으로 마치 공간이 회전한 것처럼 벽이 바닥으로 변할 수 있는 중력의 공간으로 플레이어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새로운 중력의 공간 내에서 전투를 펼쳐나가게 됩니다.
적과의 공방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절히 엄폐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폐가 가능한 물체들은 화면 상에 아이콘으로 표시되고 엄폐 후 조준 사격을 하거나 엄폐물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며 적과의 거리를 좁힐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 엄폐물로 활용할 만한 물체가 없다면 중력 링크를 이용해 새로운 엄폐물을 만들거나 물체를 붙잡아 방패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멀티플레이 게임 모드에는 제한 시간 내에 다른 플레이어보다 많은 적을 쓰러트려야 하는 데스매치 모드, 팀 기반으로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하는 팀 데스매치 모드, 적의 벡터를 공격하고 아군의 것을 지켜내는 아워글래스 모드, 팀 기반으로 가능한 한 많은 물체를 모으는 어설트 모드, 적을 쓰러트린 플레이어만이 벡터를 변환할 수 있는 그라비티 컨트롤 모드, 획득한 점수로 중력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그라비티 슬로터 모드, 점점 늘어나는 적들과 보스를 상대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서바이벌 모드까지 다양한 멀티플레이 모드가 존재합니다.
- 게임플레이
평화로운 뱅가스 시에 ‘루타도어’라는 미지의 존재들의 갑작스런 침략으로 인해 도시가 혼란에 빠진 상황 속에서 플레이어는 평범한 경찰관이었던 ‘데이비스 러셀’을 주인공으로 그의 파트너인 ‘레오 델가도’와 함께 중력의 힘을 마스터하여 행방불명 된 딸을 찾기 위해 적들과 맞서 싸워 나가는 여정을 펼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중력 링크를 이용해 물체를 옮기는 것 외에도 중력 링크를 높은 중력 모드로 변환해 충격파를 발생하거나 물체를 땅으로 옮겨 건너갈 길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높은 중력 모드로 철근이나 널빤지를 옮겨 건너갈 수 있는 길을 만들고 그 위에 올라 조금씩 전진하면서 미끄러지지 않게 균형을 잡아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인버전]의 기본 조작 체계는 엄폐를 통한 이동과 사격, 방향키를 통한 무기 변경과 수류탄 장비, 달리기를 통한 빠른 접근과 근접전, 구르기를 통한 회피 등으로 에픽 게임즈의 [기어스 오브 워]와 유사한 게임 조작 체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력 링크를 이용한 중력 모드 전환과 충격파 등이 새롭게 추가되어 있는 모습으로 무중력 공간에서 잔해 조각으로 점프하여 물체의 반대편으로 이동하고 잔해 사이를 날아다니듯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인버전]은 중력 링크를 이용해 공간의 중력을 조절할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독특한 중력조정 TPS 장르를 선사하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하지만 이미 TPS 장르에서 인정받은 타이틀들에 비해 타격감이 부족하고 멀티 플레이에서 다른 유저와 함께 게임을 즐기기가 쉽지 않으며 게임 플레이 도중에 컷씬이 너무 많아 게임 몰입에 방해가 되는 등 단점들이 쉽게 눈에 띄더군요.
중력조정이라는 독특한 소재만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커버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많은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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