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플래터하우스
1988년 남코를 통해 처음 선을 보인 [스플래터하우스]는 영화 [13일의 금요일]에 등장하는 살인마 ‘제이슨’을 연상케 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당시 게임계에서는 파격적이라고 할 만큼 잔인한 연출로 화재를 불러모았던 게임입니다. 또한, 극악의 난이도로 인해 많은 게이머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준 게임이기도 합니다.
1993년 [스플래터하우스3]가 출시되면서 이 게임의 시리즈는 일단락 되었는데 17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반다이남코 게임즈에서 Xbox360과 PS3용으로 새롭게 리메이크하여 출시하였습니다.
- 게임특징
오랜 공백을 깨고 선을 보이는 [스플래터하우스]는 [저지 드레드]의 작가로 유명한 ‘고든 레이(Gordon Rennie)’가 스토리를 담당해 새로운 시나리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고든 레이’는 만화가이기도 하면서 [킬존], [로그 트루퍼스],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등의 게임에서도 원고를 작성한 경력을 가지고 있고 2004년 Graphic Novel of the Year에서 수상한바 있습니다.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면 단계적으로 락이 해제되면서 [스플래터하우스]의 원작 1, 2, 3편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됩니다. 고전 게임인 만큼 도트 그래픽을 기본으로 한 2D 횡스크롤 방식의 단순한 게임이지만 극악의 난이도는 여전하더군요. 원작을 즐겨본 게이머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원작을 즐겨보지 못한 게이머에게는 고전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세대 콘솔 기종으로 새롭게 제작된 만큼 과거 2D 그래픽을 탈피해 3D 그래픽으로 새롭게 모델링 되었으며 카툰 랜더링 기법으로 제작되어 만화적인 분위기와 함께 캐릭터들이 보다 섬세하고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매되는 대작 게임들에 비해 비주얼적인 부분은 다소 아쉬움이 남더군요.
- 게임시스템
메인 메뉴에는 스토리 모드 외에 생존 투기장 모드가 존재합니다. 이 모드는 ‘West Mansion Lobby’, ‘Slaughterhouse’, ‘The Death Coaster’ 등 스토리 모드의 무대로 등장하는 6개의 지역에서 몬스터들을 물리치며 액션을 즐길 수 있는 모드로 몬스터들을 물리칠수록 더 강력하고 다양한 적들이 등장해 플레이어의 게임 실력을 테스트해볼 수도 있습니다.
스토리 모드의 각 단계별로 조각난 ‘제니퍼’의 사진을 찾을 수 있는데 조각을 모두 찾으면 한 장의 사진이 되고 사진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 사진이 대부분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에 걸맞게 선정적인 장면들을 담고 있어서 수집 욕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제니퍼’의 사진은 생존 투기장에서도 수집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다 보면 게임 중간중간에 원작 게임과 같이 횡스크롤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구간이 존재해 추억을 되새기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부드럽지 못하기 때문에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 시에 모션이 끊어지는 느낌이 들고 이로 인해 실족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게다가 게임오버로 인해 게임을 이어서 진행하면 로딩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 원활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없다는 단점도 안고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헬 마스크를 쓰고 강력해진 ‘릭’은 신체를 이용해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 있고 원작에서 등장했던 각목, 칼, 전기톱, 샷건 등의 무기를 활용해 보다 잔인한 방법으로 몬스터들을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 몬스터들의 떨어져나간 신체부위를 무기로 활용할 수 있고 심지어 몬스터들의 공격에 의해 떨어진 ‘릭’의 팔까지 무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모드를 클리어하면 착용할 수 있는 다른 마스크가 등장하며 다운로드 콘텐츠를 통해서도 새로운 마스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몬스터들을 공격해 흘리는 피를 흡수하여 다양한 스킬을 업데이트 할 수 있습니다. 공격, 잡기, 회피, 체력, 네크로 미터, 무기 등의 항목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업그레이드에 따라 특수 능력 등 보다 강력한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됩니다.
몬스터를 공격해 몬스터의 체력이 어느 정도 떨어지면 몬스터가 붉게 표시되는데 이때 잡기 공격을 구사하면 화면이 검게 변하며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 액션을 이용해 보다 잔인한 방법으로 몬스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네크로 에너지를 사용하면 마스크의 특수한 능력을 활용하는데 적의 체력을 빼앗아 ‘릭’의 체력을 보충하거나 스플래터 스매쉬 등 적을 단번에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을 구사하게 됩니다.
몬스터를 공격해 네크로 미터가 어느 정도 차면 이 에너지를 한번에 방출하는 버서커 모드를 발동할 수 있습니다. 버서커 모드를 발동하면 체력이 줄지 않고 네크로 미터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네크로 동작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어 몬스터들의 대략 학살이 가능합니다.
버서커 모드에서는 배경이 하얗게 변해 붉은 피가 튀는 연출이 보다 자극적이어서 확실한 액션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며…
17년만에 새롭게 선을 보인 [스플래터하우스]는 새로운 스토리와 콘솔의 능력을 활용한 3D 모델링, 세계 유명 메탈 밴드들이 연주한 배경음악으로 변화를 시도하였지만 너무 느린 로딩 속도와 잔인하고 선정적인 연출 외에 신선한 요소를 가미하지 못해 과거 리메이크 작들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듯이 [스플래터하우스] 역시 좋은 평가를 내리긴 힘들 것 같네요.
그래도 원작 1, 2, 3편이 모두 수록되어 있고 몬스터의 피가 화면에 튀고 사지가 절단 나는 등의 연출 장면 속에서 오히려 잔인한 기분을 토해내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Game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킬존 3 (KILLZONE 3) (0) | 2011.03.10 |
---|---|
[리뷰]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 2 (0) | 2011.03.01 |
[리뷰]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 (0) | 2011.01.13 |
[리뷰] 건담무쌍 3 (0) | 2011.01.05 |
[리뷰]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 (0) | 2010.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