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
[테일즈] 시리즈는 ‘반다이남코 게임즈’의 대표적인 RPG 게임으로 [파이널 판타지],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와 함께 10년을 넘게 시리즈를 이어오며 전통 일본식 RPG 게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는 [테일즈] 시리즈의 12번째 작품으로 2009년 12월에 Wii용으로 선행 발매되었다가 1년 후인 2010년 12월에 PS3를 통해 신규요소가 추가되고 그래픽과 시스템이 개선되어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로 다시 발매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바람의 대륙’, ‘환몽전기 레다’,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 ‘브레인 파워드’ 등의 애니메이션과 [테일즈]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유명한 ‘이노마타 무츠미’가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의 캐릭터디자인을 담당해 수채화풍의 아름다운 캐릭터들이 3D화 되어 게임을 통해 다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게임의 본편을 클리어 하면 반년 후의 스토리를 담은 ‘미래의 계보편’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계보편’에서는 액셀 모드가 새롭게 추가되어 액셀 스킬을 습득하면 전투 시에 액셀 게이지를 소비하여 캐릭터 고유의 특수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외에도 새로운 비오의가 추가 되었고 이렇게 추가된 스킬을 획득한 다음 그 데이터를 인계하면 본편에서도 액셀 모드와 새로운 비오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RPG 게임의 특성상 캐릭터들의 대사량이 많아서 게임의 진행과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대사를 이해해야만 플레이가 가능하죠. 그래서 일본어를 모르고서는 일본 RPG 게임을 플레이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에서는 복사용지 반만한 A5 크기의 대사집이 함께 제공되어 스토리의 이해를 돕고 있어 게임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주고 있습니다.
- 게임시스템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에서는 스타일 시프트라는 새로운 전투 시스템이 도입되었습니다. 스타일 시프트란 캐릭터마다 특징이 다른 2가지 전투 방법이 존재하는 것으로 아스벨의 경우 검을 사용하지 않고 칼집과 발로 좁은 공격 범위 안에서 빠르게 공격하는 태도술인 아츠 기와 검을 뽑아 넓은 공격 범위 안에서 강하게 공격하는 발도술인 버스트 기가 각각 존재합니다.
이러한 전투 방법은 상황에 따라 버튼을 이용해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전투 상황에 유용한 스타일로 전투를 펼칠 수 있습니다.
전투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술과 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술은 주문을 외우느라 발동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강력한 공격이나 회복을 할 수 있는 것이고 기는 무기를 이용해 빠르게 공격하고 다른 기술들과 연계도 할 수 있는 것으로 메뉴 화면을 통해 플레이어가 원하는 위치에 4개까지 등록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술, 기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캐릭터에게 칭호를 장비하고 획득하고자 하는 술, 기의 랭크까지 스킬 포인트를 모으면 됩니다. 따라서 다양한 전투와 여관 의뢰를 달성하여 스킬 포인트를 획득하여 술, 기를 늘려 보다 다채로운 전투를 펼칠 수 있게 됩니다.
술, 기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칭호가 필요한데 칭호는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획득하게 되고 각 칭호마다 다른 스킬과 장비의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칭호는 각 캐릭터마다 1개씩 장비할 수 있는데 마스터 랭크인 6단계까지 랭크업 시킬 수 있고 단계별로 랭크업이 될 때마다 스킬을 획득하거나 장비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스킬에는 술, 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 효과를 상승시키는 것, 캐릭터의 파라미터를 상승시키는 것 등 종류가 다양하고 한 번 습득한 스킬은 칭호를 변경해도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에 다양한 칭호들을 랭크업 시켜 보다 다채로운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의 스토리는 크게 유년기와 청년기로 나뉘어집니다. 게임 초반부는 캐릭터들의 어린 시절인 유년기로 스토리의 배경과 주요 인물들의 관계, 게임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가 이루어지고 있어 다소 지루한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청년기에서는 다양한 게임시스템과 아이템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되고 본격적인 게임을 진행해 나가게 되어 주인공인 ‘아스벨 란트’가 기억을 상실한 ‘소피’를 다시 만나 빼앗긴 영주의 지위를 되찾기 위한 모험의 과정을 펼쳐나가게 됩니다.
[테일즈] 시리즈만의 독특한 실시간 전투 시스템은 이번 작에서도 건재합니다. 전투시에는 일반적으로 체인 캐퍼를 소비하여 다양한 액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공격 버튼과 스틱 방향의 조합으로 체인 캐퍼를 소비하여 아츠 기를 발동하거나 미리 설정해둔 술기를 사용해 전투를 펼치게 됩니다.
또한 방어 시에도 버튼을 누르고 있는 시간에 따라 방어 상태가 변화하면서 다양한 효과가 발동되고 체인 캐퍼를 소비해 적의 공격을 빠르게 회피할 수 있으며 적을 공격하거나 방어하여 에레스 게이지를 모아 비오의를 사용하면 각 캐릭터마다 독특한 연출과 함께 보다 화려하고 다이나믹한 공격을 펼칠 수 있습니다.
듀얼라이즈를 활용하면 2가지 아이템을 합성하여 새로운 아이템을 제작하기, 식재료를 이용해서 요리를 만들기, 무기나 방어구를 강화하기, 보석을 추출하기, 보석을 융합하기, 장비품을 개조하기 등이 가능하고 에레스팟에 요리를 장착하면 전투 중 해당 요리의 효과가 발생하고 소비 아이템을 장착하면 이동 중 아이템을 입수하게 되고 마도서를 장착하면 마도서의 효과가 발생하는 등 독특한 아이템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각 캐릭터들은 레벨과 장비하고 있는 아이템에 따라 능력치가 변하고 공격력, 방어력, 버스트 기의 공격력, 술 공격에 대한 방어력, 공격 명중률, 회피 능력 등 보다 세분화된 능력치를 통해 캐릭터들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코스튬 페이지에서는 캐릭터의 코스튬을 변경할 수 있고 장식품들을 부착할 수도 있어 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게임을 진행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전투 시 각 캐릭터의 행동은 작전을 통해 미리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작전에는 기본적인 행동 외에 아츠 기와 버스트 기의 발동빈도를 설정하거나 적을 공격하는 빈도를 설정할 수 있고 회복과 방어의 비율을 미리 조율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마치며…
[테일즈] 시리즈는 대표적인 일본 RPG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테일즈]만의 매력을 잘 계승해 나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다만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는 Wii용과 크게 다르지 않고 전작인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보다도 그래픽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그래도 HD화 되어 고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시스템이 개선되었으며 ‘미래의 계보편’ 등 새롭게 추가된 요소와 PSN을 통한 추가 컨텐츠들을 다운받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Wii용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가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못한 만큼 이번 PS3용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의 정식 발매는 그 의미가 남다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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