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2009-2010 프로농구 삼성썬더스 vs KCC이지스

DreamCast 2010. 3. 16. 20:51

2009-2010 프로농구 삼성썬더스 vs KCC이지스

 

 

가족들과 함께 주말을 이용해서 농구경기가 펼쳐지는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았습니다. 주말 나들이를 어디로 갈지 고민하는 것보다 가족들과 함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나들이만큼 재미있고, 짜릿한 경기 관람을 통해 나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답니다.

 

 

 

오늘 서울삼성썬더스의 상대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삼성에 패배를 안겨준 전주KCC입니다. 서울삼성썬더스는 창단 32주년 기념일을 맞아 예전 아마추어 시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왔더군요.

 

 

 

이번 시즌 양팀의 전적은 2승 3패로 KCC가 1승 앞서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호화군단 KCC의 공세는 역시나 매섭더군요.

 

 

 

서울삼성썬더스 농구단 선수 중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2명의 선수입니다. 신장 182cm, 연세대 출신의 이상민 선수는 90년대 대학 농구 열풍의 주역이었죠.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지만 만화 [슬램덩크]의 서태웅을 연상하게 하는 그의 플레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팬에게는 즐거움입니다.

 

신장 198cm, 고려대 출신의 이규섭 선수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슈팅 능력이 좋고 슛 타점이 높아 비슷한 키의 장신이 아닌 이상 그의 외각 슛을 막기가 어렵죠. 3점슛 성공률도 좋아서 정규 경기 통산 600개의 3점슛 기록에 다가서고 있는 선수입니다.

 

 

 

반면 KCC에서 주목할 선수로는 개인적으로 신인 전태풍 선수와 노장 추승균 선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신장 180cm, 미국 농구명문 조지아공대 출신의 귀화혼혈선수인 전태풍 선수는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CC에 새롭게 가세한 선수로 KCC를 높이의 팀에서 스피드의 팀으로 변모시킨 주역이죠.

 

신장 190cm, 한양대 출신의 소리 없이 강한 남자인 추승균 선수는 08-0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MVP를 수상한바 있고 수비와 자유투가 뛰어난 선수로 꾸준함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선수입니다.

 

 

 

삼성썬더스는 하승진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KCC 진영을 빠른 공수전환과 204cm의 장신 이승준 선수를 활용해 경기 초반 앞서나갔지만 연이은 실책으로 2쿼터에서는 점수차가 좁혀졌습니다.

 

 

 

쿼터가 끝나면 관람객을 대상으로 자유투 성공시 삼성 Yepp MP3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하프타임 때는 종이비행기를 접어 코트 중앙으로 날리면 추첨을 통해 삼성센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KCC는 전태풍과 강은식 선수의 공격 활약으로 삼성에 줄곧 끌려가던 전세를 3쿼터에서 뒤집어 역전에 성공합니다.

 

 

 

3쿼터에서 양 팀의 접전이 계속 전개되었지만 종료 직전 강병현 선수의 바스켓 카운트로 72:66으로 KCC가 앞선 가운데 3쿼터가 종료됩니다.

 

 

 

마지막 4쿼터가 시작되면서 삼성썬터스의 안준호 감독과 KCC이지스의 허재 감독도 각 팀의 선수들을 지시하기 바쁘더군요. 과연 어느 감독의 전략이 팀을 승리로 이끌지 궁금해지더군요.

 

 

 

이상민 선수의 드리블에 이어지는 어시스트, 그리고 김동욱 선수의 외곽포로 삼성썬더스의 추격은 시작됩니다. 4쿼터 3분 12초를 남기고 84:83으로 삼성썬더스는 역전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상민 선수는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야만 했습니다.

 

 

 

역전에 성공하자 응원단은 대형 현수막을 펼치며 선수들을 응원하기 시작했고 치어리더들과 마스코트인 천이도 보다 열띤 응원을 펼쳤습니다.

 

 

 

이상민 선수의 빈자리를 이정석 선수가 대신하며 팀을 이끌었고 이승준 선수는 파울을 얻어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양팀의 접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후 KCC의 파울 작전으로 경기 종료 15초 전까지 양팀은 동점을 이루게 됩니다.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삼성의 강혁 선수가 파울을 얻어냈지만 2개의 자유투 중에 1개만을 성공시키는데 그칩니다. 이후 이어진 KCC의 마지막 공격에서 추승균 선수가 왼쪽 사이드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들어가지 않아 97:96 1점 차로 삼성이 KCC를 맞아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이날 경기는 막을 내렸습니다.

2008년 창단 30주년 기념 경기에서 KCC를 상대로 서장훈 선수에게 버저비터 결승골을 허용해 아쉽게 패했는데 2년 만에 그날의 아픔을 되갚았다고 하네요.

플레이오프에서도 오늘처럼 좋은 모습으로 지난 시즌에 이루지 못했던 챔피언의 꿈을 이번 시즌에 이루길 기대해 봅니다.

 

촬영기종 : 삼성 GX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