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트 랠리 (DIRT RALLY)
랠리 레이스는 서킷 레이스와 달리 일반 도로를 막아 경기를 진행하는데,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 외에 얼거나 눈이 쌓여 있는 노면 등 개최국의 기후나 풍토를 살린 코스 설정으로 레이스의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죠.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진흙, 자갈, 눈길, 비포장도로 등 다양한 노면을 질주하며 자연조건을 극복하고 라이벌과 경쟁하는 레이싱 게임인 [더트 랠리]가 지난 4월 5일, PS4버전만이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1998년 첫 선을 보인 [콜린 맥레이 랠리]는 영국인으로는 처음으로 WRC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획득한 랠리 챔피언 ‘콜린 맥레이’의 이름을 딴 레이싱 게임이었습니다.
[콜린 맥레이 랠리 2005] 이후 2007년 출시한 [콜린 맥레이 더트]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리얼한 차량 파손 효과가 돋보이는 오프로드 레이싱 게임으로 일반적인 레이싱 트랙이 아닌 사막이나 험준한 산길 등 랠리에 걸맞은 다양한 코스들을 선보여 기존 레이싱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거친 레이스의 매력을 선보이며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더트 랠리]는 1986년 설립되어 [콜린 맥레이 랠리] 시리즈와 [그리드]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영국의 레이싱 게임 전문 제작사인 ‘코드마스터즈(Codemasters)’의 작품입니다.
기존 물리엔진을 과감히 버리고 이번 작품을 위해 전작인 [더트 3]의 게임엔진을 수정하고 그래픽을 현실적으로 변경하였으며 서스펜션, 엔진 맵핑, 터보 모델링 등 각종 차세대 그래픽 효과들을 적용하였습니다.
특히 차량의 바퀴마다 따로 물리효과가 적용되어 있어 타이어가 펑크가 나기도 하고 점프 후 지면에 닿을 때 차량의 하중이 느껴지는 등 보다 사실적인 오프로드 레이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작년 2015년 4월 정식 발매를 앞두고 개발과 테스터가 동시에 진행 되는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먼저 출시가 되었고, 이후 2015년 12월, 스팀에 정식 출시가 되었습니다.
얼리 액세스 과정을 통해 제작사는 유저들과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이어나갔고, 특히 노면과 엔진사운드 및 기어변속 사운드에도 공을 많이 들였으며, 약 8천만 마일의 테스트 드라이빙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왔습니다.
게임시스템
[더트 랠리]에는 드라이버의 경력을 쌓아가는 커리어 모드가 존재하는데, 이 모드는 다시 타이틀이 걸린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챔피언십 모드, 매일마다 세계 유저들의 기록이 새롭게 갱신되어 기록경쟁을 펼치는 온라인 이벤트, 그리고 다른 유저와 레이스 대결을 펼치며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PvP 이벤트 모드로 나뉩니다.
챔피언십 모드에서는 여러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랠리, 힐클라임, 랠리 크로스 중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 각 항목별로 오픈, 프로페셔널, 엘리트, 마스터의 등급이 존재하며, 레이스에서 3등 이내로 완주하면 상위 등급으로 승급하게 됩니다.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파손에 노출되어 있는 차량을 유지 보수하는 랠리 팀, 플레이어의 운전을 돕는 동료 드라이버 등 뛰어난 능력의 구성원들로 팀을 꾸려나가야 합니다.
팀원은 엔지니어 등급이 존재하고 각 팀원 별로 엔진, 터보, 라디에이터, 기어박스, 서스펜션, 브레이크, 휠 등의 능력치가 수치화 되어 있는데, 레벨에 따라 스킬이 상승하게 됩니다.
힐클라임 레이스에서는 로키산맥의 동쪽,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서쪽으로 16km에 위치하는 ‘파이크스 피크’를 무대로 단번에 정상까지 질주하는 일명 ‘구름으로 오르는 레이스’라고 불리는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이 레이스는 드라이버의 기량, 머신의 성능뿐만 아니라 스타트 지점과 골 지점의 고도차가 매우 커서, 기압, 온도, 날씨가 변화하고 산소 농도가 희박해져서 생기는 엔진의 변화, 기류에 따른 공기저항 변화 등 자연 조건이 승패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게임플레이
실제 경기에서 보조드라이버는 경기 전에 각 코스의 사전주행을 통해 코스 각도나 장애물 정보 등을 노트에 필기해놓고 실전에서 전문용어로 문장을 압축해 짧은 시간에 드라이버에게 코스의 정보를 전달하게 됩니다.
게임에서는 보조드라이버의 음성과 함께 정보가 화면에 표시되는데, 라이트부터 어큐트까지 총 9단계로 각도를 구분하고 있으며, 코너가 점점 좁아지는 타이튼, 언덕구간인 크레스트, 노면이 고르지 못한 범프, 연속 장애물 코스인 인투 등 보조드라이버의 안내를 참고해 다음 코너의 예상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월드 랠리 챔피언십 코스인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그리스의 ‘아르골리스’, 레이스의 최종전이 열리는 영국의 ‘웨일즈’를 포함해 독일, 핀란드, 스웨덴을 무대로 약 70여종의 코스들을 공략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6개의 국가를 오가며 진흙, 건조한 땅, 빙판길, 설원, 숲 지대에 따라 차량의 성능 차이를 경험하게 되고, 폭우, 눈보라, 안개 등 날씨 변화로 인한 노면상태의 변화로 차량의 주행방식에도 변화를 주게 됩니다.
커리어 모드에는 4개 이상의 코스가 하나의 시즌으로 묶여져 있고 기록에 따라 보상을 받게 되는데, 시즌 중간에는 차량 데미지에 따른 엔진, 라디에이터, 기어박스, 서스펜션, 브레이크, 휠 등의 상태를 확인하고 30분간 수리 시간이 주어지게 되며, 경기의 상금을 모아서 새로운 차량을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등장하는 차량에는 60년대의 ‘미니 쿠퍼 S’부터 70년대의 ‘란치아 스트라토스’, 80년대의 ‘포드 시에라’ 등 한 시대를 대표했던 오프로드 차량들과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포드 포커스’, ‘폭스바겐 폴로’ 등의 명차들을 비롯해 현대자동차의 i20도 등장합니다.
마치며…
[더트 랠리]는 몬테카를로, 아르골리스를 비롯해 파이크스 피크까지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코스에서 다양한 오프로드 차량으로 경주를 즐기는 레이싱 게임입니다.
시즌 경기를 진행하면서 파손된 차량을 수리하고 엔지니어들을 업그레이드 하지만 코스를 이탈하면 패널티가 주어져 시원하게 질주하지 못하고, 노면의 변화에 따라 차량이 심하게 미끄러지는 등 상당히 어려운 게임이더군요.
트럭이 등장하는 다카르 랠리가 빠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래도 다양한 지역의 유명 랠리 코스를 계절별로 충실히 구현해 내고 있어 경치를 감상하며 레이스를 펼치는 재미를 선사하고, 팀과 차량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보다 신중하고 긴장감 있는 경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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