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슈퍼로봇대전OG 사가 마장기신 3
기존의 [슈퍼로봇대전]에 주인공으로 출전했던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모아 OG(Original Generation) 시리즈의 설정과 세계관을 일부 공유함과 동시에 독자적인 세계관과 게임 구성을 갖추고 있는 작품들을 ‘OG 사가’란 브랜드로 별도의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는데, [마장기신] 시리즈는 비록 외전이지만 [슈퍼로봇대전 OG 사가] 시리즈에서는 상당히 비중 있게 등장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2012년 1월, 휴대용 기기인 PSP로 [마장기신 2]가 정식 발매된 이후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슈퍼로봇대전 OG사가 마장기신 3]가 2013년 8월, PS3와 PS Vita로 출시되어 신규 기체 추가, 시나리오 분기 시스템, 고해상도 전투 그래픽 등으로 파워 업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게임특징
1991년 출시된 [제2차 슈퍼로봇대전]에서 [마장기신] 캐릭터는 가공의 로봇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처음 등장하게 되었는데, 개발진은 게임제작 당시 ‘성전사 단바인’을 참전시킬 예정이었지만 무산이 되어 반프레스토 오리지널 기획 작품 중에 ‘성전사 단바인’과 가장 이미지가 비슷한 ‘마장기신 사이바스터’를 채용하면서 [슈퍼로봇대전] 작품에 참전하게 됩니다.
이후 여타 원작작품들과 대등한 인기를 얻어 1994년 발매되었던 [슈퍼로봇대전 EX]에서는 주인공 캐릭터로 다루어졌고, 1996년에는 판권작품이 일절 등장하지 않는 외전작품인 [마장기신]이 슈퍼패미컴용으로 단독 게임화되어 등장한 이후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마장기신] 시리즈의 제작사는 주로 하청 게임을 제작하고 있는 ‘윙키 소프트’로 초기의 [슈퍼로봇대전] 게임을 ‘반프레스토’로부터 하청 받아 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제작사로 이름을 알린 ‘윙키 소프트’는 판권 캐릭터가 원작에서 보여줬던 개성을 재현하기 보다는 게임 전개에 치중한 게임을 만든 개발사로 평가 받았는데, 1997년 [제4차 슈퍼로봇대전]을 베이스로 한 리메이크 작품 [슈퍼로봇대전 F]의 지나친 발매 연기로 신용도에 타격을 받게 됩니다.
1999년 리메이크 타이틀이었던 [슈퍼로봇대전 컴플리트박스] 발매를 마지막으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를 제작하기 위한 ‘반프레스토’의 자회사인 ‘반프레소프트’가 설립되면서 더 이상 후속작을 만나볼 수 없었는데, 2010년 ‘윙키 소프트’는 [슈퍼로봇대전 OG사가 마장기신]으로 슈퍼로봇대전 제작에 복귀하게 됩니다.
[마장기신 3]에는 갈가드의 형제기인 갈가디아에 탑승해 치유술과 격투술에 일가견이 있는 ‘레미아 자니아 발하레비아’, 에리얼 왕국의 스벤드 계열 최신예기인 스벤드 데르츠에 탑승해 에란을 시중드는 메이드 중의 보스인 ‘오큘라 자니아 비플라즈바’, 투 그리아스라에 탑승한 마술사인 ‘즈볼바 포프 미만사’, 에란을 시중드는 견습 메이드지만 마장기 정비 실력은 수준급인 ‘셀레마 제오라 옥스틴’ 등 기존 시리즈의 캐릭터 및 기체 외에 신규 캐릭터와 기체가 등장하고, 기존 기체의 강화형 및 새로운 무기 탑재로 지구내부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스토리를 펼쳐나갑니다.
- 게임시스템
[마장기신 3]에는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강화 파츠 시스템이 도입되어 기체에 강화파츠를 장비하여 능력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강화파츠는 작전목적에 표시되어 있는 획득조건을 만족시켜 입수할 수 있는데, 입수한 강화 파츠는 인터미션에서 장비할 수 있습니다.
강화파츠는 기체의 능력을 상승시키는 기체 계열, 기력을 상승시키는 스테이터스 계열, HP를 회복하는 소비 계열, 공격율, 방어율, 회피율의 지형보정효과를 무효화하는 특수 계열로 나뉘는데, 장비할 수 있는 강화 파츠의 개수는 기체에 따라 다르며 기체 개조를 통해 장비슬롯을 늘릴 수 있습니다.
마장기에는 바람, 불, 물, 대지 속성으로 구분되는 수호정령이 존재하는데, 바람은 불에 약하나 대지에 강한 면을 보이는 등 정령마다 상관되는 강약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정령에게도 영향을 받지 않는 무 정령도 존재합니다.
정령은 속성 외에도 성위, 고위, 저위, 열위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정령의 한 등급 차이에 따라서 상위 등급의 공격력에 +10%, 하위 등급의 공격력에 -10%의 전투 데미지 보정값이 적용되며, 지형과 수호정령의 상성이 나쁘면 이동범위가 좁아지고 회피율의 보정값도 달라지므로 수호정령의 속성, 등급, 지형을 전술적으로 활용하면 전투를 보다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유닛은 전투를 통하여 경험치와 자금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경험치가 일정한 수치에 도달하면 레벨과 스테이터스가 상승하며 특정 레벨이 되면 새로운 정신 커맨드를 습득할 수 있고, 획득한 자금은 아군 유닛의 수리와 무기를 개조하는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미션을 통해 조종사가 소지한 격투계, 사격계, 지원계, 스테이터스계의 특수스킬을 습득하고 레벨을 상승시킬 수 있고, 기체의 최대HP, MG, 장갑치를 최대 7단계까지 개조할 수 있으며, 무기 역시 7단계까지 개조가 가능해 플레이어가 원하는 스타일의 조종사 육성과 기체 및 무기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 게임플레이
[마장기신 3]는 승리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전술맵에서 미션이 전개되고, 플레이어 페이즈에서 아군 유닛을 선택해 이동, 공격, 정신 등의 개별 커맨드를 조작하고 페이즈를 종료한 후, 적군 페이즈에서 반격, 방어, 회피 커맨드로 응전하면서 적군의 행동이 종료되면 턴이 마무리되는 전형적인 시뮬레이션 롤플레잉(SRPG) 게임의 턴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승패가 결정될 때까지 흐름이 반복되는 단순한 패턴을 타파하기 위해 유닛의 방향 개념이 존재해 측면이나 후방 공격 시 적에 대한 명중률과 데미지가 상승하며 조종사의 기력이 전투에 영향을 주는 등 전략성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맵에 따라서는 고저차가 존재해 바람 속성의 유닛을 제외하고는 지형의 고저차가 2 이상이면 유닛이 이동할 수 없으며, 전투에서도 고저차로 인한 명중률 보정치가 적용됩니다.
전투 시 공격은 기체가 소지한 무기에 따라 공격력, 사정거리, 명중률이 차이 나는데, 기본적인 격투형, 사격형 무기 외에 광범위 회복이나 아군을 소환하는 특수형 무기, 맵에 위치한 다수의 적군을 한번에 공격할 수 있는 맵병기 등이 존재하며, 적군 유닛 주변으로 아군 유닛들을 배치하면 공격목표의 데미지 양을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특수스킬 중 하나인 원호공격이나 원호방어를 장비하고 있으면, 공격 시 다른 아군 유닛이 전투에 참가하는 원호공격과 적의 공격을 대신 막아주는 원호방어 시스템을 활성화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전투로 소모된 유닛의 HP, 마력, 잔탄은 수리능력이나 보급능력을 가진 유닛의 개별 커맨드를 사용하여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수리를 통해 유닛의 HP를 회복시키거나 보급을 통한 마력과 잔탄 회복이 가능하고 조종사의 회복계열 정신 커맨드 능력으로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마치며…
[마장기신]은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지속적으로 비중 있게 참전하다가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며 시리즈를 이어온 작품입니다. 승패가 결정될 때까지 플레이어 페이즈와 적군 페이지가 반복되는 전통적인 턴제 시스템에 기체와 무기를 개조하고 조종사를 육성하는 전략성을 가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 유닛의 공격력이 높고 AI도 우수해 게임의 흥미를 잃게 할 정도로 난이도가 너무 높더군요. 그래도 쉽게 익힐 수 있는 게임시스템과 PS3의 하드웨어 능력을 활용한 비쥬얼, 특정 캐릭터의 필살기 입수 여부 조건이 다르고 동료의 합류도 달라지는 등 여러 분기가 존재하는 만큼 힘들지만 몰입하여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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