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
유비소프트의 간판 타이틀인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애니머스라는 가상현실 기계를 통해 조상들의 유전자로 암살자와 템플러간의 전쟁을 체험하는 스토리로 2007년 1편이 출시된 이후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은 메인 시리즈 이외에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했던 암살자들의 스토리를 담아 지난 2월 16일, PS4, PS Vita용으로 한글화를 거쳐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은 3부작으로 편성된 시리즈로 2015년 4월 중국 명나라를 무대로 한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스 차이나]를 시작으로 2016년 1월 인도의 시크 왕조를 무대로 한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스 인디아], 2016년 2월 러시아의 붉은 10월을 배경으로 한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스 러시아]가 디지털 다운로드 전용 게임으로 순차적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다운로드 게임으로 발매되었던 3부작 시리즈를 하나의 디스크에 담은 합본팩으로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의 모든 에피소드를 즐겨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번 작품은 유비소프트 몬트리얼의 지원 하에 영국의 ‘클라이맥스 스튜디오(CLIMAX STUDIOS)’에서 제작되었습니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사일런트힐’ 이전의 스토리를 다뤘던 [사일런트 힐 오리진], 1999년에 발매된 원작을 리메이크한 [사일런트 힐 섀터드 메모리즈], ‘오버로드’의 프리퀄인 [오버로드 다크 레전드] 등을 제작한 개발사입니다.
차이나 편은 1526년 명 제국이 몰락하기 시작한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 형제단의 마지막 여성 암살자인 ‘샤오 윤’의 스토리를 담고 있고, 인디아 편은 1841년 시크 제국과 동인도 회사 사이에 긴장감이 맴돌던 인도를 배경으로 도둑으로 성장했으나 인도 형제단의 일원이 되어 공주와도 연인 관계인 ‘알바즈 미르’의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편에는 1918년 전제 군주제를 종식시키고 소련을 탄생시킨 러시아 혁명을 배경으로 암살 임무에 지치고 환멸을 느낀 ‘니콜라이 오렐로프’의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알바즈 미르’와 ‘니콜라이 오렐로프’는 [어쌔신 크리드] 그래픽 노블에 등장했었고, ‘샤오 윤’은 [어쌔신 크리드 엠버스]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인물입니다.
게임시스템
스테이지의 각 레벨 구간을 통과하면 9개의 스타일 등급에 따라 플레이 방식이 평가되고 이에 따른 보상이 주어집니다.
스타일 등급에는 그림자, 잠행자, 암살자의 3가지 카테고리로 나뉘고, 각 카테고리는 다시 골드, 실버, 브론즈 등급으로 나뉘는데, 각 레벨에서 얻은 점수는 업그레이드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암살 대상을 제외하고 그 누구도 제압하거나 죽이지 말아야 하며 들켜서도 안 됩니다.
인디아 편과 러시아 편에는 수집, 계약, 암살 레벨로 나누어 도전 기록, 살해 방식, 완료등급 등의 항목을 평가하고 총점을 매겨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챌린지 룸 모드가 별도로 존재합니다.
이 모드에는 룸 여기저기에 위치한 애니머스 조각들을 최대한 빨리 수집하는 수집 레벨, 발각되지 않고 암살 표적만을 제거하는 계약 레벨, 경보를 울리지 않고 룸의 모든 적들을 암살하는 암살 레벨 모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에서도 게임 진행을 통해 획득한 업적과 게임 달성율을 수치화하여 아바타, 유닛 등으로 보상이 주어지는 유비소프트의 독자적인 네트워크 서비스인 ‘유비소프트 클럽(Ubisoft Club)’ 사용이 가능합니다.
게임 진행을 통해 Club XP를 얻고 클럽 휘장을 획득하며 월페이퍼, 캐릭터 컨셉 아트 팩, 메인 테마 트랙, 특별 의상, 독특한 무기 등을 무료로 제공받거나 획득한 포인트로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에서는 질주, 점프, 웅크리기, 슬라이딩, 기본공격, 강력한 공격, 제압, 방어, 돌진, 반격, 위치 전환, 피하기 등의 액션을 구사해 적들을 제압해 나가게 됩니다.
특히 매의 눈으로 주황색으로 표시되는 경비병의 순찰 경로를 파악해 은신처에 몸을 숨기고 조용히 암살을 시도하거나 주변의 다른 은신처로 빠르게 이동해 적들에게 들키지 않고 암살자의 임무를 진행해 나가게 됩니다.
경비병들은 일정 거리의 인식 범위와 색깔로 플레이어의 인식 정도를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경비병이 플레이어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하면 인식 범위가 흰색으로 나타나지만, 무언가 수상한 낌새를 채면 인식 범위가 황색으로 바뀌고 수색을 시작합니다.
경비병에게 발각되면 인식 범위가 점점 적색으로 바뀌고, 적색 범위 안에서 적의 시야에 들어오면 플레이어를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한동안 발각되지 않으면 적은 위협이 사라진 것으로 판단해 정상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세 명의 암살자는 서로 다른 특색을 지닌 지역을 누비며 각 캐릭터가 가진 도구들을 활용해 암살자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중국의 ‘샤오 윤’은 폭죽을 사용해 경비병을 기절 시키거나 투척 단검으로 판자와 상자 등이 매달려 있는 밧줄을 잘라 경비병의 주의를 끌기도 하고, 인도의 ‘알바즈’는 차크람을 던져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 닿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오렐로프’는 소총을 사용해 적을 저격하거나 주변의 물체를 파괴해 적을 교란시킬 수 있으며, 휴대형 권양기를 이용해 사물을 끌어당기거나 전기 충격을 주어 적을 감전시키거나 전자 부품의 가동을 멈추게 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은 디지털 다운로드 전용으로 출시되었던 차이나, 인디아, 러시아의 3가지 에피소드가 모두 수록된 합본팩으로 각기 다른 주인공들의 독립적인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유비소프트에서 직접 제작한 작품이 아니라서 기존의 3D 오픈월드 장르에서 벗어나, 2.5D 횡스크롤 액션 장르를 선보이고 있고, 액션보다는 잠입 요소에 보다 치중하고 있어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중국은 먹물이 번지는 느낌, 인도는 화려한 색채, 러시아는 강렬한 인상 등 배경이 되는 시대의 스타일을 단순화 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어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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