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데빌메이크라이 HD 컬렉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성공으로 새로운 후속편을 제작하던 캡콤사는 당시 디렉터를 맡았던 ‘카미야 히데키’의 설득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3인칭 액션 게임을 제작하게 됩니다.
[바이오하자드]를 통해 선보였던 호러게임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카미야 히데키’는 멋을 추구하는 스타일과 액션으로 2001년 PS2용으로 [데빌메이크라이]를 발매해 ‘스타일리쉬 액션(Stylish Action)’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게 됩니다.
이후 3편까지 PS2를 통해 발매된 시리즈는 누계 6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만화와 소설에 이어 애니메이션화 되며 캡콤의 대표적인 액션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 3월, PS2용 [데빌메이크라이] 시리즈 1, 2, 3편을 모은 합본팩인 [데빌메이크라이 HD 컬렉션]이 PS3와 Xbox360으로 발매되어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뿐만 아니라 Xbox360 유저들도 PS2의 대표적인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을 즐겨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데빌메이크라이 HD 컬렉션]은 2001년 출시해 스타일리쉬 액션게임을 새롭게 선보였던 [데빌메이크라이], 2003년 ‘루시아’라는 여성캐릭터를 추가해 전작 보다 방대한 스케일을 선보였지만 제작 프로듀서가 바뀌면서 전작만큼의 화끈한 액션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비판을 받았던 [데빌메이크라이 2], 2005년 시리즈의 원점으로 회기해 젊은 ‘단테’와 형인 ‘버질’을 등장시켜 형제의 대립구도로 다시 한번 화끈한 스타일리쉬 액션을 선사했던 [데빌메이크라이 3]까지 PS2로 발매되었던 3편까지의 타이틀이 1장의 디스크에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PS2용으로 발매되어 인기를 끌었던 [바이오하자드], [갓 오브 워], [메탈기어솔리드] 등 과거의 명작들이 HD 리마스터를 통해 현세대 기종에 걸맞게 HD급 해상도로 재탄생 되고 있는데 [데빌메이크라이] 시리즈 역시 시대 흐름에 편승해 HD 컬렉션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HD 리마스터 작업을 통해 720p (1280X720)까지 HD 해상도를 지원해 16:9 와이드 화면 비율로 원작보다 선명하고 깔끔해진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메뉴화면이나 일부 영상 등은 4:3 화면 비율의 원작 소스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어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더군요.
[데빌메이크라이 3]의 경우 여러 가지 추가 요소들을 수록해 2006년 PS2와 PC로 발매되었던 [데빌메이크라이 3 스페셜 에디션] 버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스페셜 에디션 버전은 야마토와 환영검을 사용하는 ‘버질’로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해 ‘단테’와는 다른 스타일의 액션을 경험할 수 있고 층 구조의 던전에서 서바이벌을 즐기는 블러디 팰리스 모드가 탑재되어 있으며 데모 영상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데모 다이제스트 모드, 통상보다 빠른 스피드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터보 모드 등 새로운 모드들이 추가되어 있는 버전입니다.
- 게임시스템
[데빌 메이 크라이 1]의 플레이 도중 번개의 마신 알라스토르의 검을 얻게 되는데, 적을 쓰러뜨리거나 미션을 클리어 한 보상으로 획득한 레드 오브를 소비해 검의 레벨을 업그레이드 해서 에어 레이드, 볼텍스, 스팅거, 라운드 트립 등 보다 화려하고 강력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화염의 마신 이프리트의 건틀렛을 획득하면 레드 오브를 소비해 업그레이드를 통해 마그마 드라이브, 롤링 블레이즈 등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적을 공격해서 축적한 데빌 트리거 게이지를 소비해 인페르노와 같은 최강의 공격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 2]에서는 검과 총의 파워 업 외에 새로운 데빌 하트를 통해 데빌 트리거를 발동시키면 변화하는 마인의 효과를 보다 강화하였습니다.
데빌 하트는 플레이어의 이동 범위를 넓혀주는 이동계, 공격 속성을 부여하는 속성계, 다양한 보조 능력을 지원하는 보조계로 나뉘어 있고 게임 진행을 통해 획득한 데빌 하트의 여러 조합을 통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며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변신하는 진 마인모드를 통해 보도 통쾌한 액션을 펼쳐 나갈 수 있습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 3]에는 전투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채로운 움직임으로 스피디한 전개를 펼칠 수 있는 트릭스터, 검 공격 기술을 강화해 근접공격에 유리한 소드마스터, 사격 기술을 강화해 화려한 권총 기술을 구사하는 건슬링어, 가드요소를 도입해 적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로얄가드까지 스타일에 따라 단테의 능력이 변화되어 상황에 맞는 스타일 선택으로 플레이 방식 또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플레이어는 주인공 ‘단테’를 통해 검을 이용한 근거리 공격과 총을 활용한 원거리 공격으로 적을 쓰러뜨리고 미션을 클리어 하면 평가를 통해 랭크가 측정됩니다.
랭크 판정에는 클리어 타임, 획득 오브, 대미지, 아이템 사용 등의 일반적인 평가 외에 스타일리쉬 포인트 항목이 있어 단순한 공격 액션에서 탈피해 다양한 기술의 조합으로 보다 스타일리쉬한 공격으로 상위 랭크로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PS2용으로 출시된 [데빌 메이 크라이 2]에서 듀마리섬을 지키는 수호자로써 마티에의 딸인 ‘루시아’가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로 등장해 2장의 디스크에 주인공 ‘단테’와 ‘루시아’가 각 디스크에 나뉘어 독립된 스토리를 즐길 수 있었는데, [데빌메이크라이 HD 컬렉션]에서도 총 대신 단도를 던지며 이도류를 활용해 재빠른 공격을 펼치는 여성 캐릭터인 ‘루시아’로 전투를 펼칠 수 있습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 3]는 근거리무기와 원거리무기가 각각 추가되어 총 10종의 무기들을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맞게 활용할 수 있고 무기퀵체인지 시스템을 통해 2개씩 무기를 장비해 보다 다채로운 기술을 사용해 스타일리쉬 액션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화려한 액션 플레이만큼이나 강렬한 사운드로 플레이어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는데 [데빌메이크라이 HD 컬렉션] 메인 화면에서 갤러리 모드를 통해 각 시리즈에서 사용된 설정 자료나 BGM을 별도로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PS3 초기모델에 탑재되어 있던 PS2 호환기능이 새롭게 출시된 PS3 모델에서는 호환 기능이 삭제되면서 PS3로 PS2의 명작 게임들을 즐길 수 없게 되어 아쉬웠는데 HD 리마스터를 통해 PS2 시절의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들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게 되었네요.
HD 리마스터를 통해 게임의 해상도가 상승해 보다 깔끔해진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지만 메뉴화면이나 일부 영상 등은 원작의 소스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어 제작사의 성의가 부족했단 느낌도 드네요.
스타일리쉬 액션 장르를 정립한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를 한번에 만나볼 수 있고 명작을 현세대 기종으로 다시 플레이 해볼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원작 2편과 3편이 한글화를 통해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글화가 되지 못한 점과 구매욕을 자극할만한 추가 요소들이 부족해 새로운 유저층을 확보하기에는 힘들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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