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으로

[프리뷰] 던전시즈 3

DreamCast 2011. 6. 17. 16:34

 

 

 

던전시즈3 소개

Gas Powered Games의 던전시즈 시리즈를 Obsidian Entertainment가 인수하여 던전시즈3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기종은 PS3, Xbox360, PC로 각각 발매되며 Square Enix가 퍼블리싱을 맡아 국내에는 반다이남코 파트너즈 코리아와 인트라링스가 유통할 예정입니다.

 

 

 

스토리

던전시즈3는 이전 시리즈에도 등장하였던 에브 왕국을 무대로 10군단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구 왕국이 분열되었을 때에도 군단은 국민들을 보호하며 전쟁을 치렀다. 전쟁이 종식되자 군단의 사령관들은 신흥 왕국을 건국하였고 군주제를 도입하게 된다. 군단은 왕가에 충성을 다 하며 국민들의 안전과 평화를 보호할 것을 맹세하였다.

 

세월이 흘러 군단의 영향력은 점차 강대해져 왕에 필적할 수준이 되었다. 그리고 30년 후 왕은 살해당했으며 그 혐의를 군단이 쓰게 된다. 제인 카신더가 이끄는 국민들은 봉기하였고 10군단은 전멸 직전에 이르렀다. 군단의 몰락과 함께 왕국은 또 다시 분열되었고 제인 카신더는 동부 지방을 다스리게 되었다. 반면 왕가는 글리터델브 광산으로 후퇴하게 된다.

 

 

 

제인 카신더는 살아 남은 소수의 군단의 자손들을 추적하였다. 그들 중 하나가 바로 오도가 이끄는 무리였다. 오도는 북부 지역의 자손들을 모아 군단을 재건하고 제인 카신더에게 빼앗긴 왕국을 되찾으려 하는데…

 

 

 

캐릭터의 특징

던전시즈3에는 일반적으로 Class라고 하는 직업군이 따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이에 해당하는 4명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직업군은 존재하지 않아도 캐릭터마다 각기 다른 전투 방식과 어빌리티, 탤런트를 가지고 있어서 전혀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각 캐릭터는 게임의 주요 세력인 10군단의 후손들로 저마다의 사연과 이유를 가지고 군단을 재건하고 왕국을 되찾기 위한 여정에 함께 합니다.

 

 

 

루카스는 검사이며 양손 검 또는 검과 방패를 동시에 사용하여 전황에 따라 다른 전투 방식을 사용합니다. 안자리는 불의 정령 아콘입니다. 정령의 모습일 때는 화염을 자유자재로 부리며 인간의 모습일 때는 창으로 물리 공격을 합니다. 마법의 귀재인 라인하르트는 엔트로픽과 다이나믹 마법을 사용하며 각각 원거리, 근접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레스칸지 마녀인 카타리나는 장총 또는 양손에 샷건을 들고 저주 마법을 병용하여 적들을 제압합니다.

 

 

 

어빌리티는 캐릭터마다 지정되어 있지만 성향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달라집니다. 특수 효과를 더 하거나 순수하게 데미지를 향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어빌리티의 특성에 따라 변화가 분명히 갈리기 때문에 성향에 따라 독특한 캐릭터로 성장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게임 플레이

액션 RPG인 던전시즈3는 로딩이 존재하지 않는 심리스 방식의 오픈월드에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오픈월드이기에 던전과 마을 등 세계의 시간은 함께 흘러갑니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모습이 변하기도 하며 캐릭터가 추가로 등장하거나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판타지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다양한 상황과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게임 내 마을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극히 적어서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큰 줄기가 되는 군단의 재건과 왕국의 탈환 외에도 마을과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숨겨진 보물과NPC들이 의뢰하는 퀘스트는 게임의 볼륨을 풍성하게 하고 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보스나 지역을 방문하게 하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플레이어가 특정 NPC의 운명을 직접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플레이어가 게임에 관여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게임의 전체적인 모양이 크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그 내용이 마지막에 텍스트로 표기될 뿐이라 조금 더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게임의 시점은 두 가지가 존재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방식과 캐릭터의 등 뒤에서 바라보는 방식. 위에서 내려다보는 방식은 시야 확보에 유리하며 전황을 살피기에 좋으며 등 뒤에서 바라보는 방식은 시야는 조금 좁아져서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역동감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시점을 설정하여 게임을 플레이 하면 될 것입니다.

 

 

 

전투

전투에 사용되는 조작은 회피, 전투 자세 변경, 어빌리티 사용, 일반 공격, 특수 공격 등이 존재합니다. 액션 RPG에서 회피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컨트롤을 중요시하는 게임이라는 뜻입니다. 일반적인 RPG는 레벨이 상승하면 전투가 점점 수월해져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던전시즈3는 플레이어의 캐릭터 레벨이 상승하면 적의 능력 또한 함께 성장하기 때문에 마음 놓고 편히 전투를 할 수는 없습니다.

 

 

 

캐릭터가 가진 어빌리티를 최대한 이용하여 분주하게 조작해주어야 비로소 이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물론 매우 강력한 장비를 획득한다면 조금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가만히 서서 공격만 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치 액션 게임을 하는 듯한 감각으로 전투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이 던전시즈3의 전투를 돋보이게 하며 전투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입니다.

 

 

 

또한 회복약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적을 격파하면 생성되는 구체를 획득하거나 세이브 포인트를 조사해야 체력이 회복됩니다. 전투가 어려운데 회복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단히 큰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전투 도중에 체력은 바닥나기 직전인데 회복할 수단은 적을 격파하여 회복 구체를 획득하는 방법 밖에 없으니 항상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장비와 외견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평범한 장비를 갖춘 캐릭터가 초라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숨겨진 보물을 찾고 적들을 격파하며 희귀한 장비를 획득하면 점차 강해질 뿐 아니라 외견도 멋지게 변하는 캐릭터를 발견하게 됩니다.

 

 

 

던전시즈3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멋진 장비의 외견이 캐릭터에 바로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아이템이 존재하며 이른바 풀 세트를 장비하면 어디 내놓아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멋진 캐릭터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장비를 탐색하는 것도 게임에 재미를 더 해줍니다.

 

 

 

화폐와 상점

일반적인 RPG에서는 화폐라는 건 그냥 장식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점차 쌓여가기만 하고 나중에는 쓸 곳도 없어서 무용지물이 됩니다. 하지만 던진시즈3에서는 상점에서도 레어급의 희귀한 장비를 판매하기도 하기에 화폐를 사용할 일이 많습니다. 특히 초중반에 마땅한 장비가 없어서 난관에 봉착한 상황이라면 상점에서 성능이 뛰어난 장비를 구입하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멀티 플레이

던전시즈3의 멀티 플레이는 무척이나 쾌적합니다. 언제든지 파티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파티를 탈퇴할 수도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패드만 있으면 언제든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게임이 진행 중인 방에 참여하여 최대 4인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은 플레이어가 화면을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즉, 모두 같은 범위 내에 있어야 하며 누구 한 사람만 그 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멀티 플레이의 특징 중 하나는 선택지를 결정할 때 플레이어마다 각자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호스트를 제외한 다른 플레이어의 의견은 할당된 번호(2P~4P)로 표시되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회복약이 없기 때문에 전투불능이 되면 다른 플레이어가 부활시켜주어야 합니다. 부활에는 특별히 필요한 것은 없으나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부활에만 집중해야 하므로 무방비 상태가 되고 맙니다. 만약 파티원이 모두 전투불능 상태가 되어버리면 게임은 그 시점에서 실패로 돌아가게 되므로 회복과 부활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총평

개발사가 변경되며 던전시즈라는 종래의 시리즈와는 다른 게임이 되었다는 평가도 많지만 액션RPG로써 본연의 매력은 충분히 갖춘 게임입니다. 메인 스토리와 서브 퀘스트, 캐릭터 육성과 전투, 다양한 장비와 아이템 파밍 등 RPG가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갖추었습니다. 또한 2011년 E3 Gameshow에서도 8.5라는 점수를 기록하며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가 던전시즈를 멋지게 부활시켰음을 입증하기도 하였습니다.

 

던전시즈3는 스토리를 떠나 진행 자체도 지루하지 않고 액션의 감각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권장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2011년 RPG에 만족하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편견을 버리고 도전해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출처 : 인트라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