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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크리드 2 리뷰

DreamCast 2010. 2. 10. 21:25

어쌔신 크리드 2 리뷰

 

 

2007년 12월에 발매되어 전 세계적으로 8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던 [어쌔신 크리드]의 후속작, [어쌔신 크리드 2]가 한글화를 통해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템플 기사단의 음모에 맞서 싸운 암살자의 후손인 데스몬드의 DNA 속에 있는 조상들의 기억을 애니머스라는 기계를 통해 3차원 영상으로 재현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는 구성으로 전작에서는 12세기 십자군 전쟁시대의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암살자 알테어의 이야기를 그려나갔는데, 이번 작에서는 15세기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암살자 에지오의 기억을 더듬어 나가게 됩니다.

 

 

-        게임 특징

 

 

[어쌔신 크리드 2]를 두고,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을 정도로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베네치아, 피렌체, 몬테리지오니, 로마그냐, 투스카니 등의 도시들이 사실적으로 묘사 되어 있습니다.

 

 

 

15세기 이탈리아는 베니스나 플로렌스처럼 어느 한 가문이 정치적 및 경제적인 힘을 가지고 한 도시를 지배하는 도시국가 형태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에 등장하는 도시국가들의 건축물과 인물들의 설명을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역사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고,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근거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 실존했던 인물들이 게임의 중요 인물로 등장해 게임에 사실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 보다 다양해진 암살 액션을 꼽을 수 있습니다. 주먹질, 받아치기, 연타에 의한 전투 콤보, 단검던지기, 반격 외에도 잡기를 통해 박치기, 무릎찍기 등 다른 신체부위를 공격하거나 던지기를 통해 적을 부서지는 물체나 다른 적에게 던질 수도 있으며, 적의 무장을 해제시키거나 적 위에서 공중암살, 적 근처 난간을 타고 암살하는 등 전투 패턴이 다양해졌습니다.

이 외에도, 도발, 암살검의 총, 연막탄 등의 활용이 새롭게 가능해졌고 용병단을 고용해 대규모 전투를 보다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        게임 시스템

 

 

각 도시에는 대장장이, 의사, 미술상, 재단사, 그림상점이 존재합니다. 대장장이 상점을 통해 새로운 무기나 탄약을 구입하거나 방어구 업그레이드를 통해 체력의 최대치를 증가시킬 수 있고, 손상된 방어구들을 수리할 수도 있습니다.

의사를 통해서는 치료나 약품 외에도 독을 구입할 수 있고 재단사 상점에서 보다 많은 단검을 소지할 수 있는 가방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염색도 가능하며, 그림상점에서는 그림을 구입하거나 보물지도를 손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구입한 그림을 빌라 벽에 걸어두면 빌라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고 보물지도를 활용해 돈이나 아이템을 찾아 다닐 수 있습니다.

 

 

 

몬테리지오니의 상점과 건물을 건축가를 통해 개조하면 도시의 가치가 상승하고 사업의 일부 수익을 얻거나 상점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림상점, 은행, 대장장이, 의사, 재단사 상점은 각각 3단계까지 개조가 가능하고 3단계까지 개조 시 최대 15%의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 외에도 집장촌, 탄광, 교회, 막사, 도둑길드, 우물 등을 개조해 도시의 가치를 끌어올려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고가의 무기나 방어구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자본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전작에서는 불가능했던 헤엄치기, 잠수, 배 젓기, 시체운반, 돈 뿌리기 등이 가능해졌고, 기어오르기, 신뢰의 도약, 질주, 밀치기, 매달리기 등으로 보다 자유로운 방법으로 게임을 진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        게임 플레이

 

 

플레이어는 귀족 청년 에지오를 통해 억울하게 죽은 가족들의 복수를 위해 원수를 갚아 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암살자의 일원이 되고 템플 기사단의 음모와 맞서 싸우게 됩니다.

전작에서는 암살을 위해 소매치기, 도청, 신문 등을 통해 암살 타겟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어느 정도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암살 계획을 세우고 타겟 암살 후 살아서 비밀지부로 귀환하면 미션이 완료되는 방식이어서 겹치거나 반복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작에서는 이러한 중간 과정에 변화를 두고 진행하므로 반복적인 성향이 덜합니다.

 

 

 

반사회적 행동을 통해 노출도가 증가하면 경비병의 감시를 받게 됩니다. 노출도를 낮추려면 수배전단 지를 제거, 포고자를 매수하거나 관리를 제거하여 노출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은신처인 벤치, 건조더미, 우물 안에 숨거나 지나가는 일행들에 섞여 경비병의 감시를 피하거나 익명상태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매의 눈 활성화로 아군과 적군을 한눈에 구별할 수 있지만 숨겨진 문양을 찾을 수도 있고 암살 타켓을 쉽게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암호문을 찾아 해독하게 되면 체력의 최대치가 증가하기도 하는 등 숨겨진 요소들도 다양합니다.

 

 

 

메인미션 외에 도시마다 암살청탁, 혼내주기, 심부름꾼 임무, 경주 등의 서브미션들이 존재합니다. 암살청탁을 받고 특정 인물을 암살하기, 바람을 피고 있는 남편을 찾아 혼내주기, 편지 전달하는 심부름하기, 출입문 통과 제한시간 안에 체크 포인트를 통과하는 경주하기 등의 서브미션들은 게임을 보다 오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요소들이고 한편으로는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경비병들이 감시하고 있는 곳은 쉽게 들어갈 수가 없는데 이때 매춘부들을 고용해서 경비병들의 시선을 분산시키면 조용히 뒤로 돌아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아니면 같은 상황에서, 용병단을 고용해서 무력으로 경비병들을 진압하고 당당하게 걸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플레이어는 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 중에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메인미션과 서브미션 외에 암살자 무덤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암살자 무덤은 비밀공간으로 퍼즐처럼 얽혀있는 지형들을 지나 암살자의 증표를 획득할 수 있는 곳입니다. 6개의 암살자의 증표를 모으면 알타이어의 갑옷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에는 말을 이용하게 되는데, 물의 도시인 베네치아에 입성할 때는 배를 이용하게 됩니다. 전작에서는 이동 시에 말을 자주 이용했는데, 이번 작에서는 트라게티라는 이동센터가 별도로 있어서 한번 다녀온 곳은 이곳에 요금을 지불하면 손쉽게 원하는 곳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이번 [어쌔신 크리드 2]는 전작의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우선 반복적인 미션 진행을 지양하고 보다 다양한 서브미션들로 즐길 거리가 풍부해졌고 특히, 암살자 무덤은 페르시아의 왕자가 연상될 정도로 게임 내에서 색다른 스타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합니다.

역사적인 자료를 근거로 유명 건축물의 등장과 역사상의 인물들이 게임 내에서 재해석 되어 보다 사실적인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고 있고 무엇보다 르네상스 시대를 멋지게 표현하고 있어 보는 즐거움도 솔솔 합니다. 하지만 쉬운 난이도는 아쉬움으로 남네요.

 

전작에 실망하셨던 분들이라도 이번 작은 즐길 거리가 풍성하고 집중해서 플레이 할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보다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보다 완성도가 높아진 시리즈의 완결편인 3편의 출시가 기다려집니다.